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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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윤 석 주)
날 짜 (Date): 1994년07월19일(화) 22시08분33초 KDT
제 목(Title): 답변]질문에 대한 변,(나)


나란 공간과 시간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으로 설명하셨는데
저는 진리가 이렇한 특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덧붙친다면  진리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하신 말씀을 나름대로는,
나가 진리이고  나가 진리임을 깨닫는 것이 곧 구원을 얻는것이
불교의 구원관이라고  받아들였읍니다.

제 주장의 첫번째는, 그러한 진리는 곧 나가 아니라,
나와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수도라는 과정을 통해서 진리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미완성품입니다.

그리고 내가 너고 너가 나라는 것도 이해할수가 없읍니다.
사람과 사람은 서로 독립성을 가진다는 것이 제 두번째주장입니다.
분명히 저 사람은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행동도 다르고
자라온 성장과정도 다른데 어떻게 내가 부처이고 저 사람도  부처고
그래서 저 사람이니 나나 모두 하나의 부처라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해할수 없고 앞으로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
남겨 놓겠읍니다.

인간들이란 큰 과일나무 아래서 과일을 따먹으려는 어린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키가 작기 때문에
나무의 열매를 딸수 없읍니다. 그런데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키를 키우고 나중에는 열매를 딸수 있게 됩니다.
어떤 어린이는 과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기가도 합니다.
과일이 있는것을 안다고 하더라고 너무 높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포기하는 애들고 있읍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태어납니다. 그들은 태어났다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살아질수도 있고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사람도
있읍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는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알고
있읍니다.
여기서  깨달음의 대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하면 바로
진리입니다.
진리를 얻는다는 것이 부처가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을때 불교에서는 열반의 경지에
이르렇다고 말하기도 하고 부처가 되었다라고 하는것 같은데
저는 같은것으로 여깁니다.

기독교에서 천국에 올랐다고 하는것도 결국 이러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진리가 다르죠. 거기서는 예수가 진리이고
단순히 구세주 예수를 믿기만 하면 이 경지에 이르는 것으로 돼있읍니다.
그러니 방법면에서 본다면 끝없는 수행을 강조하는 불교에 비하면
좀 쉽다고 할수도 있겠읍니다.

유교에서도  맹자인지 공자인지가 말했는데 깨달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중에 '조문도  석사가의', 즉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찬다는 말입니다.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찬기는 한데 그 방법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는지 들은바가 없고 죽음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들은적이 없읍니다.

저는 인간이 태어나는 목적이 진리를 알기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큰 기쁨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제가 지금 추구하는 학문도 진리를 추구합니다.

옛날에는 속세와 떨어져서 수도를 해야만 도를 깨우칠수 있다고
생각했었나본데 요즘은 정보시대입니다.
숲속에서 꼭꼭 숨어서 수도해도
더 많은 것을 얻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봅니다.
꼭 절에 들어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절에 들어가면 그 전에 수도하면서 선배들이 쌓은
데이타베이스가 많으니까 나름대로의 방법을 따라 하면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둘수 있겠지만 꼭 그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리에 이르는 길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저는 불교가 그런 방법중의 하나이고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이 안되면 저 길이 있읍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진리를 얻을수 도 있고
구두닦이가 열심히 구두를 닦다가 깨달음을 얻을수 도 있읍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성자가 된 청소부'가 생각납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것을  감사드립니다.
 문사수님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7/19/94  윤 석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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