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3년 7월 2일 수요일 오전 04시 01분 05초 제 목(Title): Re: 깨달으면 많은 비난과 욕을 들었을 때하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우선 경전에 보면 수보리와 라훌라가 탁발을 나갔을 때 심술궂은 사람들이 탁발그릇에다 곡식대신 흙을 집어 넣고는 낄낄대고 웃고 있었습니다. 수행이 깊지 못했던 라훌라는 화가 났지만 수보리가 참고 있었으므로 분함을 삭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수보리와 라훌라의 뒤통수에 대고 '저 사문들은 흙을 받았는데도 화낼줄을 모르는 바보인가 보다."라고 놀려댔습니다. 이에 와가 머리 끝까지 치민 라훌라는 그들과 싸움을 벌렸습니다. 라훌라는 아직 왕궁에서 살던 습관을 못 버린셈이죠. 얻어터진 라훌라에게 수보리는 한마디 해줍니다. "수행자는 절대로 싸워서는 안된다. 만약 바람을 향해 흙을 던진다면 그건은 던진사람에게 돌아간다. 마음이 고요한 수행자에게 싸움을 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방법이외에 또다른 방편으로 자비관법이 있습니다. 만약 다른사람이 나에게 욕을 하면 그것이 합당하면 별상관없지만 그렇지 않고 상대방 속을 긁고 무시하는 경향의 사람들일 경우는 오히려 그사람을 자비의 눈으로 바라 보는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은 관점의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나를 욕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을 향해 "왜 저사람들은 저런 말을 할까,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이구나. 꼭 저런 말을 해야만 할까, 정말로 깨달음이 필요한 것은 저들이구나." 하고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아마 전생에 그들에게 못된 짓을 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렇다 치더라도 마음속으로는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싶시요. 다음에도 또 그런다면 '이사람이 또 시작이구나, 에구 불쌍해라' 이렇게 속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