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on) <203.245.15.3> 날 짜 (Date): 2003년 7월 1일 화요일 오전 09시 11분 04초 제 목(Title): Re: 깨달으면 깨달음에 관련된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너무 간단하여서 뭐 이런게 깨달음이냐 싶지만, 사실 얻기엔 수행의 어려움이 따릅니다. 자신의 습관을 바꾸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습관은 습이라고 하는 것인데, 습은 기억에서 나옵니다. 인생의 고통은,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마찰은 자신의 기억속의 관념과의 싸움입니다. 어느날 그 관념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다른 사람의 고집이나 관념에 그렇게 개의치 않게 됩니다. (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는 뜻. ) 달마대사의 어록중 파상론이란 것이 있습니다. 상을 깨는 것이지요. 기억을 깨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오성론이란 것이 있습니다. 견성을 하는 것이지요. 자신이 상, 즉 기억속의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동작할 때에는 자신의 상을 상으로 보기에 힘듭니다. 불교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상을 찾아내어 지우는 작업입니다. 그 상이 바로 자신을 옭아매는 관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작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논리가 필요하고, 그리고 그 논리란, 계산에서 오는 것이나 언어로 오는 것이 아니라, 직관에서 오는 것이기에 더욱 수행이 필요합니다. 철학으로 얻는 지혜는 논리까지 인데 거기서 직관이 더 필요합니다. conte 의 책을 보면 이런 서문이 있죠. 어른: 어떤 바구니가 있다.여기에 사과 10 개가 담겨 있다. 4개를 더 넣으면 얼마나 바구니에 들어가 있지 ? ( 정답은 14 개 ) 어린이: (생각하다가 ) 그 바구니가 얼마나 커요 ? 그 어린이는 직관적으로 머리속에 바구니의 크기가 떠 오른 거죠. 달마어록 오성론 첫번째 글이 도의 근본 = 도는 고요함으로 근본을 삼고, 수행은 마음 속의 상을 벗어나는 것으로 으뜸을 삼는다. 그래서 경전에 '고요함이 니르바나이니 모든 상을 벗어났기 때문' 이라고 했다. 라고 써 있습니다. 금강경에 "일체의 상을 벗어나면 부처" 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을 살펴보면 수십년동안 한 생각에 머물러 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힘을 씁니다만, 그 생각이 잘못된 생각일 경우에는 그 사람은 인생이 괴롭지요. 불교는 그러한 괴로움을 덜어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지혜, 반야바라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건강은 필수입니다. 단전이 기가 빵빵하게 있어야 반야바라밀이 얻어 집니다. 그래서 스님들은 매일 절을하는 것입니다. 절을 하면 단전에 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일을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제 친구가 삼성전자 이사나 고위층에 있는데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라.. 이지요. 물론 우수한사람에게요. 그래서 우수한 사람이면서 마음 약한, 즉 기가 약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부탁을 다 들어주다가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요. 홈페이지를 보니, 타이찌에 관심이 계신 모양인데.. 기공을 하면서 달마어록을 읽으면 그 뜻이 직관적으로 언젠가 들어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