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cc) <203.238.219.80> 날 짜 (Date): 2003년 6월 23일 월요일 오전 01시 12분 12초 제 목(Title): 묵조선 아래와 같은 글이 저 위쪽에 있어서, 묵조선을 해보려고 몇번 시도해 보았는데, 어떻게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념을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건 제가 의식적으로 무얼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식적으로 뭘 생각하지 않고 사념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면 사념이 잘 안생기는군요. 또한, 제 경험으로는 어떤일을 하다가도 잡념이 들경우는 짧은 순간이라해도 저의 머리는 그 잡념에 흠뻑 빠지는것 같습니다. 즉, 제 머리는 동시에 두가지를 하지를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념을 하고있는 제 머리로 사념을 지켜보는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머리중에 사념을 하는 부분이 따로있고, 이를 지켜볼 수 있는 부분이 따로있어서 가능한걸까요? 아니면, 0.00001초 동안은 사념을하고, 그다음 0.00001초 동안은 사념을 바라보고 이를 계속 반복해서, 사념을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사념을 바라보는것처럼 가능하다는 것일까요? ------- 선은 마음을 관하는 것인데 마음을 관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아무런 대상이 없이 마음을 바라보는 것과 화두를 일념으로 의심하면서 마음을 바라보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마음을 바라본다고 하니까 어떻게 마음이 마음을 바라보는 것인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념을 내버려 둔다는 것의 다른 표현입니다. 내버려 두면서 사념을 그대로 바라보는 여유가 선에서의 필수입니다. 그런데 믿음이 없으면 이것이 안됩니다. 완벽한 비로자나가 나라는 생각이 없으면 사념과 싸우게 됩니다. 사념은 곧 번뇌인데 이 번뇌를 끊어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싸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완벽한 비로자나 부처님이 나라고 하면 번뇌나 망상과 싸우지 않고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사념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묵조선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