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3년 6월 22일 일요일 오후 05시 09분 11초 제 목(Title): Re: 제대로 된 사람 오피님은 무기(생각없슴) 상태와 믿음을 혼동하고 계신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걸을 때 땅을 보며 걷습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결고 어제 걸었던 길이 아니며 결코 똑 같은 자리를 지나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며 걸어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걸어가고 있다는 믿음을 발바닥에 느껴지는 느낌을 통해서 알아채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대부분 습관에 의존하여 생각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수행이나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절대로 이런 식의 행위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ㅁ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자기의 행동을 인식해야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루는 제자가 이뀨선사를 만나러 갔는데 그날은 비가 왔습니다. 이뀨선사는 제자에게 '우산은 신발 어느 쪽에다 두었느냐?' 고 물었습니다. 제자는 어리둥절했습니다. 도데체 이게 웬 뚱딴지 같은 소리란 말인가, 그동안 공부하고 수행한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고, 삼매나 경전 같은 것에대해서도 말도 안하고 우산을 어디다 두었는가 따위에 관심을 보이다니... 제자가 정확한 위치를 기억 못하자 이뀨선사는 제자에게 다시 가서 3년가 더 좌선하고 오라고 말을 합니다. 중생과 부처의 차이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행동하느냐 아니냐 그 차이가 있을 따름 입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