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yearjin) 날 짜 (Date): 1994년07월19일(화) 15시04분06초 KDT 제 목(Title): 깨달음에 이르는 길 2 ======================================= 텅빈자리 내 항상 보지 않노니 그대 마땅히 보지 않음을 보아라. 본다는 것으로 보면 진실로 봄이 아니니. 자기의 마음일랑 항상 나타나 있음이니라. 부처자리 곧기가 거문고줄 같아라. 침묵과 표현이 쓸데 있는가. 내 이제 그대에게 심법을 전하노니 마음자리 그 깊은 곳 얻는바 없느니라. 깨쳤다 못 깨쳤다 본래 없거니 자기의 알음알이로 판단함이라 엊그제 홍안의 소년이더니 어느새 이렇게 백발이 성성. 이 마음 넓고 깊어 한량없어라 광대한 저 허공도 못따르리라. 이 자리는 본시부터 이러하거니 잘 지켜 밖으로 찾지 말아라. 대웅대비 이 마음 사뭇 큰지고 대성대자 이 법이 위가 없어라. 이어가는 그 등불 차이없거니 마음자리 깨치면 그뿐인것을. 마음자리 따져보면 마음자리요 법이란것 따져봐도 그러함이라. 내 이제 그대에게 무문인 전하노니 심법이란 명상에 걸리지 말라. 나에게는 인가할 법이 없으니 그대에겐 받을바 마음없도다. 인가하고 인가받을 그 뉘 없으매 누군들 그 자리 성취 못하리. 마음자리 비우면 그자리 알고 법도 또한 비우면 그 법 아느니 그대에게 이제금 심법 전하니 마음도 법도 아님 깨우치거라. 옛스승 전할법 가히 없거니 사람마다 그것은 갖추어 있네. 네게 주고받을 법은 없거니 빨리 받아 뒷세상에 전하여 주라. 참다운 성품엔 형상 없으며 참다운 법에도 또한 그러니 본시 텅빈 이 자리 체득할시면 사통팔달 어디엔들 통치않으리. 법도 아닌것이 법 아님도 아닌것이 성품도 아닌것이 성품아님도 아닌것이 마음도 아닌것이 마음아님도 아닌것이 그 형상없는 높은 것들을 네게 부촉하노라. 스승께서 염화종지 전해주시니 가섭처럼 미소하여 보여주노라. 내 몸소 그대에게 남몰래 부촉하니 시방세계 미치도록 받들어 가질지라. 얻었다 하여도 얻은바 없으리며 전했다 하여도 전한바 없음이여. 전할 것 없는 법을 부촉하노니 이제사 동서사방 한 집이로세. 미한사람 복만닦고 도는 안닦아 인천복을 닦는것 도라 하느니 보시공양 하는것 복 많다하나 마음속에 삼악도 집짓고 있네. 복을 닦아 그 죄를 없애려해도 후세엔 복 받으나 죄는 남느니 마음속 죄업을 없앨양이면 각자의 자성 속에 뉘우쳐 보라. 큰 불도 깨달아서 참회한다면 바른길 나타나며 죄는 없으리. 도 닦을새 스스로 자성 살피면 삼세제불 못난것들 부러워하랴. 우리조상 너무 잘나 돈법 전하니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성불하랍시네. 불멸의 법신자리 찾을양이면 법상을 여의고 마음 씻으라. 용맹정진하라 용맹정진하라 한 생각 끊어지면 큰소식 이룰지니 대장부 큰일 한번 해볼양이면 설산의 부처처럼 무섭게 정진하라. 칠통은 법화에 굴림당하고 깨친이 앉아서 법화굴리네. 천경만론 읽어도 그 뜻 모르면 삼세제불 높은 분과 원수되리라. 텅빈 마음 그것은 부처이루고 마음비지 못하면 영원한 칠통 있다없다 다함께 쓸어버리면 흰소끌고 타면서 무한 즐기리. 팔만대장경 몇천번 외워봤댔자 큰스님 기침소리에 박살이 났네. 대장부 높은뜻 못 밝힌다면 억겁의 나의 발광 어느새 쉬리. 양과 사슴 소수레 다만 수단 뿐 큰 쉼터 이끌려는 방편이라네. 뉘있어 삼계화택 그 불구덩이 법왕의 주처임을 알수 있으랴. 마음자리 바름은 자성의 계행이요 마음자리 현명함은 자성의 지혜니라. 마음자리 고요함은 자성의 선정이라 오고감에 조용하니 본래 삼매라. 살아서는 앉아서 눕지 않거니 죽어서는 누워서 앉지 못하네 한 덩어리 냄새나는 송장이라 어떻게 크나큰 공을 세우랴. 여봐라 진여자성 참부처인걸 사견과 삼독번뇌 마왕굴이라 미혹할 때 마왕이 내 집에 있고 깨쳤을 때 부처가 내 방에 있네. 시비 바다속에 몸을 뉘이고 호랑이떼 속에서 맘대로 다녀 나에게 옳고 그름 가리라 말라 평생에 제공부와 관계 없어라. 서릿바람 땅을 스쳐 마른 마름 쓸어내네. 뉘라서 봄 소식이 하마 온줄 알았으리. 영위에 매화만이 저 먼저 터져 외가지 홀로 서서 눈속에 피었어라. 본래 면목 보였거늘 무엇에 비교하랴 번개 빛이 천만리를 흐르는 듯 하였고나 향기로운 바람이 땅을 스쳐 불어오니 우담바라 꽃송이가 이 세상에 나타났네. 드러 내 논 말씀 마삼근이여 말만 친한게 아니라 뜻도 친하다. 설왕설래 오로지 시비꾼이여 문득 그가 다시보니 시비꾼이네. 봄에는 꽃이피고 가을달 밝아 여름에는 서늘바람 겨울에 흰눈 한가함을 심두에 걸지 말아라. 이것이 그대 인간 호시절이라. 발 걷어 올리면 밝은 저 허공 그러나 그 허공도 불법 아니어 텅빈 허공까지 모두 버리고 자세히 차근차근 공부할지니. 말로써 그 당체는 깨어지는 것 말 없음이 진실로 공이 있느니 사실로 상전벽해 된다 하여도 그대 위해 말하지 아니하리라. 바람이요 깃발이요 마음이요를 한장의 흰 종이에 써서 말했네. 입을 열어 말한 것 큰 실수이니 알음알이 말쏨씨에 떨어졌도다. 저 높푸른 하늘 보아라 무엇 찾아 한 평생 방황하는고 그대에게 다시금 묻는다며는 장물을 부여안고 울부짖느니. 마땅히 모름지기 칼날위를 걸어라 살얼음 위를 타고 달려 가거라 한번 뛰어 부처땅에 이르는 법은 천길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라. 저하늘 푸르니 해 솟아나고 보슬비 내리니 땅이 젖어라. 내 정성 다하여 설파했으나 신심이 부족할까 저어 하여라. 저 구름 저 달은 한결 같으나 저 산과 저 시내 각각 다르네. 일만복덕 일만복덕 어디 있더냐. 하나인가 둘인가 나도 몰라라. 광명이 두루하야 온누리 뒤덮거니 범부성인 모든 것이 한집이로세. 한 생각 내지 않음 전체 보거니 육근 겨우 움직이면 캄캄하여라. 번뇌망상 끊으려면 병만 더하고 진여자리 나아가면 그것도 병통 이렇게 인연따라 흘러가며는 열반과 나고 죽음 공화같아라. 제 성품 어두우면 삼독 성나고 이러한 때 내 집에 마왕이 드네. 바른 소견 삼독을 없애고 나면 마왕이 부처되어 거짓없어라. 그렇게 빛이 나는 법보화삼신 그 근원 따진다면 삼신이 일신. 만약에 정진하여 자성 깨치면 곧바로 성불하여 보리씨앗 되리로다. 화신에서 깨끗한 성품나오니 부처 그 자리가 화신 속에 숨쉬느니 성품이 화신정도 행한다며는 원만하여 참됨이 다함 없으리. 음란함도 본래로 깨끗한 성품 음란함 없애면 그가 청정신 성품중에 스스로 오욕없애면 찰라에 견성하여 부처이루리. 이 생애에 돈교문 만날작시면 홀연히 깨달아 큰부처되고 일부러 수행하여 부처 찾으면 어느새 부처만나 편안하리요. 만약에 마음 속에 부처만나면 곧바로 그것이 성불의 씨앗. 자성 보지 못하고 밖으로 찾아 마음을 일으키니 어리석어라. 돈교법문 이제사 남겨두노니 이 세상 제도할 제 철저히 닦아 당래세 학도인께 말씀하노니 어리석음 버린다면 대해탈이라. 한없이 그윽한 열반락이여 둥글고 밝아서 항상 비치네. 그러나 범부는 일컬어 죽음 외도들은 끊어져 없어진다네. 성문 연각 그들은 소견 좁아서 하는 것 없음을 내세운다네. 이들은 알음알이 계산하는것 62소견의 못된 본보기. 허망한 이름을 거짓 세우니 진실한 높은 뜻 어디 있으랴. 오로지 엄청난 사람 나와서 취사선택 없음을 사무쳐 알아 다섯가지 요소로 얽혀 모인 법 얽혀서 모인 속의 나란 존재가 밖으로 나타난 모든 형상과 낱낱의 여러가지 많은 소리들 한결같이 꼭두와 꿈속일러라. 미했다 깨쳤다는 소견 없거니 열반에 끄달리는 집착 떠나서 두변과 삼세가 끊어져 없어지네. 근기따라 사람을 써 본다지만 쓴다는 그 생각도 내지 않으리. 분별망상 하많은 모든 법들을 분별한다 안한다 생각없거니 겁화가 치솟아 해저 태우고 산을 치는 큰바람 밀어 닥쳐도 참되고 영원한 적멸의 낙이 그 열반 그 모습이 이와 같아라. 내 이제 고집하여 억세게 말하여서 그대로 하여금 사견 털게 하겠노니 그대여 말을 따라 알음알이 내지말라 그제사 그대에게 조금 안다 허락하리. 일체의 모든법 참됨 없거니 참되다고 생각하면 아니되도다. 만약에 허망한 것 참되다 볼양이면 그 소견 망녕되어 참이란 없느니라. 만약에 스스로 참됨 갖추면 허망을 벗어나서 맑은 마음을 그 허망 여의잖음 본시 가짜니 그 어느곳에서 참됨 찾으리. 정 있음 그대로 움직이나니 정 없으면 곧바로 고요하여라. 꼼짝하지 않음을 닦는다며는 고요한 그 경계에 계합하리니. 참으로 부동을 찾는다며는 움직임 그위에서 안움직임 있나니 꼼짝달싹 않음이 부동이라면 부처씨가 죽어서 없어지리라. 오만가지 분별상 가리어내되 큰소식 그 자리는 동치 않느니. 이러히 보아오면 큰 그 자리가 부사의 생명체를 멋대로 쓰리. 부처찾는 모든이에 타이르노니 뼈가 부서지도록 노력하여라. 휘황찬란하여라 부처 큰자리 어이타 생사사슬 고집할거냐. 만약 말아래 서로 응하면 다함께 부처자리 의논하리라. 다시금 만약에 상응하지 않으면 합장하여 다함께 기쁘게 하리. 조계의 돈오종문 싸움 없거니 만약에 싸움하면 실도하리라. 거스름 집착하여 법문 싸우면 자성이 생사고해 빠짐이로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