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rama (childend) 날 짜 (Date): 1996년02월27일(화) 18시43분53초 KST 제 목(Title): 연기와 중도 사람들이 중도를 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뭐 그렇다고 저는 아느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다만 저 는 뭐가 아닌지는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것도 착각일 지도 모르겠군요) 예를 들면 연기란 연관되어 존재한다고 하면 요소론으로 착각을 한다.즉 어떠한 두 존재가 있어서 그것이 연관되어 있다라고 생각한다.물론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이 러한 생각을 과거에 한 부류가 있었다.그들을 설일체유부라 고 한다.그리고 뒤에 용수가 그러한 생각을 깨뜨리기 위해서 중론을 썼다. 중도란 양변을 여의는 것이다.그렇다면 연기를 생각할 때 사 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은 변견(치우친 견해, 양변)은 무엇인 가? 하나는 위에 말한 요소론이다.무엇인가 근본되는 불변의 요 소가 있고 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요즘 들어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서양과학의 가장 중요한 가설은 이것이다. (파인만은 우리가 우리의 모든 과학지식을 버리고 하나만 남겨야 한다고 했을 때 무엇을 남겨야 하는 질문에 그것은 사물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이 상호작용하고 있다라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변견은 사물은 모두 다 하나라는 생각이다.이러한 생각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공허할 뿐이다.감성적인 만족을 구 하고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어딘가 이상하다.하나 라니? 도데체 그 하나가 뭐야? (그러고 보니 만법귀일 화두가 되었군 요? 만물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러한 생각은 범신론적인 생각이고 힌두교에서 말하는 범아일여와 흡사하다.물론 불교는 힌두교와 다르다. 부처님이 처음 출가하셔서 선인 밑에서 선정을 닦을 때 배웠던 것이 범아일여이다.자기자신을 어떤 초월적인 하나와 끊임없이 일치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체험은 일종의 자아도취일 뿐이며 선정에서 깨 어나면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선인을 떠나 고해을 하러 가셨다.고행을 하는 수행 적 배경은 앞에서 말한 요소론이다.그러나 결국 부처님은 요소론마저 버린다. 그리고 정득각하니 그것이 중도이고 연기이다. 그렇다면 연기는 무엇인가? 존재가 있고 그들 불변의 요소가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연관된 관계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이다.단순한 차이 인 것같지만 그 차이는 크다. 관계를 떠나서 불변하는 요소는 없다.모든 것은 변한다. ------------------------------------------ 왜 나는 헛소리만 하는 것일까? 내가 하는 말이 가치가 있을까? 연기의 교리적 설명이 내가 바르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다만 내가 말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의심하라는 것일 뿐. 남의 말을 쉽게 믿지 마라.고통때문에 도피하지 마라. 쉽게 결론을 내지 마라. ----------------------------------------- 오늘의 학인들이 투철한 깨달음의 길을 걷지 못하는 것은 형상이나 문구에 속아서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두꺼운 노트에다 이것저것 죽은 사람들의 말을 베껴 가지고 세 겹,다섯 겹으로 보자게에 싸서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고,이것이 현묘한 뜻이라고 귀중히 여기면 우쭐대지만,이것은 참된 수행자가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니다.어리석은 형제들이여,그대들은 말라비트러진 해골에서 무슨 생명을 찾고자 하는 가? ----임제 ------------------------------------------- 함께 도를 닦는 벗들이여! 그대들은 쉽사리 제방의 조실 스님에게 인가 증명서 따위를 받아 가지고 [나는 선을 깨쳤다.도를 깨쳤다.] 고 떠들며 급히 흐르는 개울물과 같이 지껄이지 말라.이런 것은 진정한 깨달음과는 관계가 없으며,오히려 지족으로 떨어지는 업을 짓 는 것이다. 만일 진정한 구도자라면 비난하지 않고 간절하게 진정한 견해를 구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만일 진정한 견해를 요달하여 원만명백 하게 되면 그 때 비로소 일대사를 깨달아 마친 것이다. ----임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