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croce) 날 짜 (Date): 2003년 2월 12일 수요일 오전 12시 23분 52초 제 목(Title): 반야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있을 때 오온이 공함을 비추어보고 일체의 고액을 건넜다. ... 라마나 마하리쉬는 진아와 현상계를 밧줄과 뱀의 관계에 비유했습니다. 현상계가 실재한다는 믿음과 진아 자각은 뱀과 밧줄과 같다는 것이죠. 뱀인줄 알고 있으면 밧줄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오온이 실재한다 생각하면 일체의 고액을 건널 수도 없다는 것이겠지요. 오온이란 다섯가지 덮개로서 안이비설신의 다섯가지 감각기관과 감각들을 의미합니다. 사리자여, 색은 공과 다르지 않으며 곧 그것이니 수상행식 역시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이 공한 相이며 나지도 사라지지도 더럽혀지지도 정화되지도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데, 고로 공에는 색이 없고 수상행식이 없고 안이비설신의가 없고 색성향미촉법이 없고 눈에 보이는 세계도 없고,의식계까지도 없느니라. ... 空, 이는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을 초월한 자리입니다.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음이 다하지도 않느니라. 괴로움도, 집착도, 멸함도, 道도 없느니라. 지혜도 없고, 지혜를 얻지 못함도 없으며 얻을 바 없음이니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기때문에 두려움도 없으며 뒤집어진 몽상을 멀리 떠나 구경열반에 이르나니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나니 반야바라밀다를 알아야한다.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위없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해야한다고 합니다. 반야바라밀다는 우리 안에 있지요. 곧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觀, 그 자체의 성품, 거울에 곧잘 비유되곤 하는 바로 그것이지요. 자신을 돌이켜보는 그것, 아침에 눈을 뜰 때의 청정한 의식상태, 티 없이 맑은 어린 아이의 거짓 없는 시선, 蒼天과 같은 無心입니다. 無心, 무욕없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사람은 무심할 때, 사물의 이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심할 때, 공평무사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정확한 인과관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무심은 마음이 고요해지거나, 아무 생각도 없는 멍한 상태와는 조금 다릅니다. 잠든 상태와도 다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무심은 반야바라밀이라고 불리는 제3의 의식상태입니다. 觀의 깨어있는 본성이 밝아져있는 본래의 상태입니다. 이것은 위대하고 신령스러운 주문이며, 밝고 그 이상도 없으며 같은 것도 없는 주문이니 능히 일체의 苦를 제거하며 진실되어 헛됨이 없으니 반야바라밀다주라 한다. 곧 말하기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반야바라밀다주, 이 주문 안에 부처님의 여여한 서원이 서려있으니 이 주문을 정성껏 왼다면 반야바라밀을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저 피안의 언덕으로...라는 뜻이라 전해집니다. 고액의 바다를 건너 해탈의 세계로 다같이 가자는 것입니다. 저는 경전을 많이 몰라서 그런지 금강경과 반야심경 정도가 가슴에 와닿는군요. 중국 불교의 어록들도 참 재미있고,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석가모니불의 자상한 가르침이 제일 깊이 닿는 듯 합니다. 반야심경은 참으로 깊고 어려우면서도 짧은 경전이라 두고두고 생활 속에서 참구해볼만한 경이 아닌가 합니다. 문득문득 인연이 닿을 때마다 2500년전 한 인간의 치열했던 자비심이 저를 일깨워주는 걸 느낍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은 정말 위대하신 스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