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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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croce)
날 짜 (Date): 2003년 1월 29일 수요일 오후 09시 33분 51초
제 목(Title): to parsec님


1. 대마초의 의존성과 파괴성
의존성이 없다는 것은 저도 들은 얘기이구요. 뇌세포 파괴의 이야기는
겸험자들을 관찰한 임상보고였던 것 같습니다. 1~2년이 아니라 상당히
장기간 대마초를 피울 경우에 동공이 풀리고, 사고기능이 마비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출처나 근거가 미약하니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

2. 일본 선불교와 대마초 이야기
처음 듣는 내용이군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어찌되었건 약물에 의존해서 환각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은 선불교와는 무관한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적어도 선이나 도가에서는 명상이나 좌선 수련중에 
일어나는 환상들을 엄격하게 경계하고 있으니까요. 인도의 명상 계열에서도 
깨달음을 환각상태로 규정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staire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현대 의학이나 과학으로 좌선중 삼매상태와 유사한 뇌파에 도달하는 
방법이 고안되어 상품화된 예가 있습니다. 일상적 상태인 베타에서 알파파로 
뇌파를 전환시키는 빛과 소리의 자극방식인데, 이 방법으로 명상 10년 정도한 
수련자의 고요한 상태에 10분안에 도달시킬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몇달 안에 뇌가 신호에 대한 역치를 올려버려서 
더이상 반응하지 않게되는 것이지요. 화학적 성분으로 신경계와 호르몬계를 
움직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례로 근육진통제인 니코틴 애시드 계열의 
클로닉신 리시네이트 같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 근심걱정이 완화되고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고요해집니다. 신경안정제 등도 
명상과 효능면에서 유사한 효력을 갖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 복용에 의한 
효과는 일시적이며, 장기간 복용할 시에는 점점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낳게 되며 의존성을 띠게 됩니다. 명상이나 좌선이 아무 
외적인 자극이나 감각계의 교란의 도움 없는 뺄셈이라면, 전기적 자극이나 
화학물질을 이용한 환각상태의 유도는 덧셈인 셈이지요. 일시적으로 비슷한 
현상을 유발하지만 방향은 완전히 반대라고 보아야할 것입니다.

3. '약물로 유도되는 어떤 상태에 인간이
약물의 도움 없이도 정신 집중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가?'

좋은 질문입니다. 70년대 미국 히피들이나 비틀즈 멤버들이 인도로 달려갔던 
이유에는 한 인도의 guru가 말한 것이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LSD같은 마약으로 유도되는 평화상태보다 100만배 더 강력한 길이 명상에 
있다는 발언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명상의 목적이 약물로 유도되는 환각상태에 
있다면 그것은 약간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 보아야겠지요. 약물로 인한 
긍정적인 요소를 체험한 후에, 부작용이 없는 독립적인 방안을 강구하다가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간혹 있습니다. 마리화나 같은 
중독성이 덜한 약물에서 옮겨가는 케이스이고, 코카인 같은 1급 약물에 
중독되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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