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3년 1월 17일 금요일 오후 05시 12분 01초 제 목(Title): Re: [질문]명상 vs. 마리화나 상상이란 말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상상은 아니고 여태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낀 정도입니다. 옛날의 종교인들이 그렇게도 확신했던 신의 현현이나 기타 종교적 경험들이 어느 정도로 그 경험자들에게 확신을 주었을지 마약과의 관련에서 이해의 실마리를 찾았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종교=마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초월적인 체험과 현실세계를 연관지으려는 시도에서 종교가 형성됐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다음은 "Ethiopian Zion Coptic Church"에서 발행한 팜플렛이라고 하는 건데 주로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웹사이트들에서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점을 감안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iahushua.com/T-L-J/Mbib.html ) 그 일본인이 쓴 책에서 문명과 마약의 관계는 앞뒤가 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 문명은 환각이나 상상보다는 살아남으려는 노력에서 생겼다고 보는게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작물을 재배하다가 마약성분을 만들어내는 작물도 알게 됐겠죠. 물론 짐작입니다만... 대마초에 대해서는 옛날에도 어나니 보드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었죠. 물론 그 성질에 대해서 별로 자세한 정보는 안나왔지만... 참선과 대마초를 둘 다 해본 사람의 증언이 있으면 좋겠지만 저로서는 참선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과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의 주장을 자세히 듣고 비교해 보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참선을 통한 각성은 약물에 의해 유도된 강력한 감각차단과는 달리 일부 현실과의 연결이 남아있는 '약한 집중'상태일 수도 있고, 아무래도 다른 점은 있겠지요. 단지 물질에 의해 유도되어 현상만을 경험하는 것과 의식적인 노력으로 에고의 경계를 알아가는 것과는 아마도 약으로 감기를 치료하는 것과 운동으로 면역성을 키워서 감기를 이겨내는 것과의 차이와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짐작해보는 정도입니다만). ... May the source be with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