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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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6년02월02일(금) 19시35분28초 KST
제 목(Title): [RE] 깨달음에 두가지



그런것은 없습니다.
크로체님은 좋은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렇지만 그것이 크로체님의 공부에 많은 장애를 줍니다. 
깨달았다고 알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합해서 깨달음이
이런것이다라고 추론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것과 
깨달음은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상사각(상사병)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크로체님에게 감정이 없음은 이미 말한적이 있고 
단지 지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의 역대부처와 조사중에 이것이 깨달음이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아니 처음은 아니군요. 비슷하게 말하는 서양의 명상가들이 있었기도 
하니까요. 
일관성이 없다는 말은 부처님께 역대조사들에게 물어보세요. 
왜들 그렇게 일관성들이 없었는지를...

옛날 이야기나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옛날에 백장선사가 있었는데 
이 분이 법문하는 법당밖에서 여우 한마리가 법문을 듣고
있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나서 이 여우가 스님을 
뵙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기를....

저도 옛날에 스님처럼 상당법문을 하는 선사였는데
어느날 한 제자가 묻기를 
스님처럼 도를 깨달으신 분도 인과의 적용을 받습니까? 
그 때 여우가 된 스님이 말하기를 
나는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한 업보로 
여우의 탈을 쓰고 여우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에 있는 저의 업보를 스님께서 해결해 주십사하고 
법문을 요구했습니다. 
그 때 백장스님이 그때 제자가 물은 것과 같은 것을 
나에게 물어보라...

여우가 묻기를 스님같이 도를 깨달은 분도 인과의 적용을 
받습니까? 그러니까 백장스님이 말하기를 
인과가 명확하다.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앞에 있던 여우가 
홀연히 여우탈을 벗고 업보가 풀렸다는 유명한 선가의 화두입니다. 


옛날부터 역대 선지식들이 말을 하지 못해서
이런 것이 깨달음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생각을 쳐다보는 의식이 진아라면 화두선은 
처음부터 출발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두선이 나온 것입니다. 

크로체님...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을 너무 쉽게 짐작하지 마십시요.  

아무리 크로체님이 재주가 비상해서 세상의 모든 희론들을 
끌어모아다가 깨달음 장사와 치장을 하더라도 약간의 연기만 나면
바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 법입니다.  

불가에서 인가의 전통이 생겨난 이유가 바로
크로체님과 같은 상근기병 때문입니다.  

이제 깨달음 장사 그만하고 
자신의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도록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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