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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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21일 수요일 오전 01시 32분 30초
제 목(Title): 백유경 34


92. 환희환을 먹은 어린 아이

옛날 어떤 유모(乳母)가 아이를 데리고 길을 가다가 너무 지쳐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 때 어떤 사람이 가졌던 환희환(歡喜丸)을 어린아이에게 주었다. 어린아이는 
그것을 먹고 그 맛에 
빠져 그만 제 몸이나 물건을 돌아볼 줄 몰랐다.
그 사람은 곧 아이의 족집게와 패물과 구슬과 옷을 모두 벗겨 가지고 달아났다.

비구도 그와 같다.
온갖 일이 번거로운 곳에 즐겨 살면서 조그만 이익을 탐하다가, 번뇌의 
도적에게 공덕과 계율의 보배 
구슬을 빼앗긴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작은 맛을 탐하기 때문에 가졌던 모든 물건을 빼앗기는 
것과 같다.

93. 곰에게 붙잡힌 노파의 꾀

옛날 어떤 노파가 나무 밑에 누워 있었다. 그때 곰이 와서 그 노파를 치려 
하자, 노파는 큰 나무 주
위를 빙빙 돌며 달아났다. 곰은 곧 뒤를 쫓아와 한 손으로 나무를 붙들고 한 
손으로는 노파를 잡으려 
하였다. 노파는 급하여 나무에다 곰의 두 손을 한꺼번에 눌러 버렸다. 곰은 
꼼짝하지 못했다.
마침 다른 사람이 그곳에 왔다.
노파는 그에게 말하였다.
"너도 나와 함께 이 놈을 잡아서 고기를 나누자."
그는 노파의 말을 믿고 곰을 붙잡았다. 그러자 노파는 곰을 버리고 달아나고 그 
사람은 결국 곰에게 
곤욕을 당하였다. 그리하여 그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범부도 그와 같다.
온갖 다른 학설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 문장까지 번거로우며 또 여러 
가지 병이 많아 마침내 
완성치 못하고 그것을 버리고 목숨을 마친다.
뒷사람들이 그것을 붙들고 해석하려 하나 그 뜻을 알지 못하여 도리어 고생만 
한다.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남을 대신해 곰은 붙잡았다가, 도리어 스스로 해를 입은 것과 같다.

94. 마니구멍의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남의 아내와 정을 통하고 있었다. 아직 일을 마치기 전에 그 
남편이 밖에서 오다가 
그것을 알고, 문밖에 서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려 죽이려고 하였다. 
부인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우리 남편이 이미 알고 있어 따로 나갈 때가 없습니다. 오직 저 
'마니(수채구멍)'로만 나갈 수 있습
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 '마니'를 '마니주(摩尼珠)'로 잘못 알고 마니주를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마니주를 찾지 못하면 나는 결코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가 그만 그 남편에게 붙잡혀 죽고 말았다.

범부들도 그와 같다.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나고 죽는 동안은 언제나 덧없음과 괴로움과 공(空)과 
'나' 없음이 있다. 거
기서 있다, 없다의 두 가지 치우친 견해를 떠나서 중도(中道)에 살면서 그것을 
지나야만 해탈을 얻을 
수 있다."
범부들은 그 말을 잘못 해석하여, '세계는 한정이 있는가 한정이 없는가, 
중생은 <나>가 있는가 <나>
가 없는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중도의 이치를 보지 못하고 갑자기 덧없이 죽어, 세 갈래 나쁜 
길에 떨어진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마니'를 찾다가 남에게 붙잡혀 죽는 것과 같다.

95. 어리석은 수비둘기

옛날 암, 수 두 마리의 집비둘기가 한 둥우리에 살면서 익은 과실을 가져다 
둥우리에 채워 두었다.
그 뒤 과실이 말라 차츰 줄어들어 반 둥우리밖에 남지 않았다.
수컷은 성을 내며 암컷에게 말하였다.
"과실을 모으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는데 왜 혼자서 먹고 반만 남았느냐?"
암컷이 대답하였다.
"나는 먹지 않았습니다. 과실이 저절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컷은 믿지 않고 성을 내어 암컷을 보고 말했다.
"네가 혼자 먹지 않았으면 왜 줄어들었겠느냐."
수컷은 곧 주둥이로 암컷을 쪼아 죽였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큰비가 내려, 과실은 차츰 불어나 전과 같이 되었다. 
수컷은 그것을 보고 비로소 후회하였다.
"실은 그가 먹은 것이 아니었는데 내가 망령되이 그를 죽였다"고.
수컷은 곧 슬피 울면서 암컷을 불렀다.
"너는 어디로 갔느냐."

범부들도 그와 같다.
뒤바뀐 생각을 마음에 품고 망령되이 쾌락을 누리면서, 덧없음을 보지 않고 
중한 계율을 범하다가 뒤
에 가서 후회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그리하여 슬피 탄식하였으니 그것은 
어리석은 비둘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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