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15일 목요일 오전 03시 17분 27초 제 목(Title): 백유경 27 71. 두 아내 때문에 실명한 남자 옛날 어떤 사람에게 두 명의 부인이 있었다. 그런데 한 부인을 가까이 하면 다른 한 부인이 화를 내 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사람은 두 아내 중간에 몸을 누이고 자기로 약속하였다. 마침 큰비가 내렸다. 집이 새어 물과 흙이 한꺼번에 내려와 그의 눈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미 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감히 일어나 피하지 못하고 마침내 실명하고 말았다. 세상의 범부들도 그와 같다. 삿된 벗을 가까이하여 법이 아닌 것을 익히고 번뇌의 업을 짓다가, 세 갈래 나쁜 길에 떨어져 항상 생사에 살면서 지혜의 눈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남편이 두 아내 때문에 두 눈을 잃 는 것과 같다. 72. 입이 찢어진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처가에 갔다가 쌀 찧는 것을 보고 쌀을 훔쳐 한 입 넣었다. 그 때 아내가 와서 그 에게 말을 하였다. 그러나 남편은 입에 쌀이 가득 찼으므로 대답하지 못했다. 아내는 그가 말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손으로 어루만져 보고, 분명히 입안에 종기가 났다고 생 각하고는 그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저의 남편이 오자마자 갑자기 입안에 종기가 나서 도무지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 아버지는 곧 의사를 불러 고치게 하였다. 의사가 그의 입을 살펴보고 나서 말했다. "이 병은 매우 중한 병입니다. 칼로 입을 째야 됩니다." 의사는 곧 칼로 입을 쨌다. 그 순간 쌀이 쏟아져 나와 그만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온갖 악행을 짓고 깨끗한 계율을 범하고도 허물을 숨겨 두어 드러내기를 좋아하지 않다가 끝내 지옥 이나 축생이나 아귀에 떨어진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조그만 창피 때문에 쌀을 토하려 하지 않아 칼로 입을 째어 그 허물이 드러나고 만 것과 같다. 73. 거짓말의 결과 옛날 어떤 사람이 검은 말을 타고 전쟁터로 나아갔다. 그러나 적이 두려워 감히 싸우지 못하였다. 그래서 얼굴에 피를 바르고 거짓으로 죽은 것처럼 꾸며 죽은 사람들 속에 누워 있었다. 그가 탔던 말은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 군사들이 모두 떠나자, 그도 흰 말꼬리를 베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옆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네가 탔던 말은 지금 어디에 있기에 걸어오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내 말은 전쟁터에서 죽었다. 그래서 그 꼬리를 가지고 왔다." 옆 사람이 말하였다. "네 말은 본래 검은 말인데 왜 흰 꼬리인가?" 그는 잠자코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스스로 인자한 마음을 잘 닦아 행하므로 술이나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생을 살해하 고 온갖 고통을 주면서 망령되이 착하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말이 죽었다고 거짓말하 는 것과 같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