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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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15일 목요일 오전 03시 17분 03초
제 목(Title): 백유경 26


68. 남을 해치려다 손해 본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남을 미워하여 늘 시름에 잠겨 있었다.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왜 늘 근심에 잠겨 있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이 나를 몹시 헐뜯는데 힘으로는 그에게 보복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보복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 그래서 근심하는 것이다."
그 사람은 말하였다.
"비타라 주문(呪文)이라면 그를 해칠 수 있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만일 그를 해치지 
못하게 될 때 도리어 자기를 해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내게 가르쳐 주기만 하시오. 비록 나 자신을 해치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그를 해치고야 말 것입니
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남을 해치기 위해 비타라 주문을 구하지만 끝내 해치지 못한다. 그것은 먼저 
남을 미워하였기 때문에 
도리어 자기를 해쳐,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에 떨어지리니 저 어리석은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69. 음식을 급히 먹는 남편

옛날 어떤 사람이 북인도에서 남인도로 가서 거기서 오래 사는 동안에 그곳의 
여자를 맞이하여 부부
가 되었다.
어느 때 그 아내가 남편을 위해 음식을 차렸다. 남편은 급히 먹느라고 뜨거운 
것도 생각지 않았다. 
아내는 이상히 여겨 그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기는 사람을 겁탈할 도적도 없는데 무슨 급한 일이 있어 그처럼 바쁘게 
드십니까?"
남편은 대답하였다.
"비밀한 좋은 일이 있는데 당신에게는 말할 수 없소."
아내는 그 말을 듣고 이상한 일이 있으리라 생각하고는 간절히 물었다.
남편은 한참 만에야 대답하였다.
"우리 조부 때부터 항상 음식을 발리 먹는 법을 지켜 왔소. 나도 지금 그것을 
본받기 위해 빨리 먹는 
것이오"

세상의 범부들도 그와 같다.
바른 이치를 통달하지 못하여 선과 악을 알지 못하고 온갖 그릇된 일을 
행하면서 부끄럽다고 생각하
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조부 때부터 이런 법을 행했다'고 하면서 죽을 
때까지 끝내 그것을 버리지 
않는다.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빨리 먹는 습관을 좋은 법이라 생각하는 것과 같다.

70. 과일을 일일이 맛보고 사는 사람

옛날 어떤 장자가 하인에게 돈을 주어 남의 농장에 있는 암바라 열매를 사 
먹으려고 그에게 분부하였
다.
"달고 맛난 것을 사 오너라."
그 사람은 돈을 가지고 가서 과일을 사려고 하였다.
주인은 말하였다.
"우리 집의 과일은 모두 맛나고 좋아 하나도 나쁜 것이 없다. 네가 하나 맛보면 
알 것이다."
그는 맛본 뒤에 사기로 생각했다.
"나는 지금 하나하나 맛본 뒤에야 사겠소. 하나만을 맛보고 어떻게 알겠소."
그리고는 그는 곧 과일을 가져다 하나하나 맛본 뒤에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장자는 그것을 보고 나쁘다 하며 먹지 않고 전부 버렸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계율을 가지고 보시를 행하면 큰 부자가 되고, 몸은 항상 안락하여 어떤 병도 
없다'는 말을 듣고도,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말하기를, "보시로 복을 얻는다 하지만 내가 얻은 
뒤에 라야 믿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제 눈으로 '현세의 귀천과 빈궁이 모두 전에 지은 업의 결과임'을 
보고도 그 하나를 미루어 
인과를 구할 줄을 모른다.
따라서 그것을 믿지 않고 스스로 겪어 보아야 한다고 하다가, 하루아침에 
목숨을 마치면 재물을 모두 
잃고마니, 그것은 저 하나씩 맛보고 산 과일을 모두 버리게 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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