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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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11일 일요일 오전 05시 57분 00초
제 목(Title): 백유경 23


59. 오지 병을 구경하다가 보물을 놓친 사람

두 사람이 옹기 공장에 가서 바퀴를 밟아 오지 병을 만드는 것을 구경하였다. 
그들은 그것을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사람은 그곳을 떠나 큰 모임에 가서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고 또 
보물까지 얻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오지 병 만드는 것을 구경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구경을 다할 때까지 기다리시오."
그리하여 머뭇거리며 해가 지도록 그것을 구경하다가 옷과 밥을 놓치고 말았다.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다.
살림살이를 돌보느라고 죽음이 오는 것은 깨닫지 못한다.

오늘은 이 일을 경영하고
내일은 저 업을 짓는다.

모든 부처님이 나타나서
우레 같은 소리가 세상에 가득 차고
바른 가르침이 걸림 없이 내리건만
세상일에 얽히어 듣지 않으며
죽음이 갑자기 닥치는 것도 모른다.

부처님의 법회를 놓치고
법의 보배를 얻지 못하여
언제나 곤궁한 나쁜 길에 살면서
바른 법을 배반해 버리는구나.

그는 오지 병만 바라보며 섬겼기 때문에
마침내 구경하기를 그치지 않았으니
그러므로 그는 법의 이익을 잃고
영원히 해탈할 기약이 없다.

60. 물 속의 그림자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큰못에 가서, 물 속에 있는 순금의 그림자를 보고는 
금이 있다고 외쳤다. 
그리고 곧 물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면서 금을 찾았다. 그러나 찾지 못하고 몹시 
피로한 채 도로 나와 
앉아 있었다.
조금 있다가 물이 맑아지자 금빛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다시 들어가 진흙을 
헤치고 찾았으나 또 찾
지 못하고 지쳐 버렸다.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거기서 아들을 보고 물었다.
"너는 무슨 일을 하였기에 그처럼 지쳐 있느냐?"
아들이 말하였다.
"물 속에 순금이 있기에 물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고 찾았습니다. 그러나 금은 
얻지 못하고 이처럼 지
쳤습니다."
그 아버지는 물 속의 그림자를 보고, 그 금은 나무 위에 있는 금인데 그 
그림자가 물 속에 나타난 것
임을 아들에게 알려 주었다.
"이것은 반드시 새가 금을 물고 가다가 나무 위에 둔 것일 게다."
그는 아버지 말을 따라 나무 위에 올라가서 그 금을 얻었다.

어리석은 저 범부들도
무지하기 그와 같다.
'나'가 없는 다섯 가지 쌓임 가운데
제멋대로 '나'가 있다 생각하나니

저 순금 그림자를 본 사람이 
부지런히 애써 그것을 찾았으나
한갓 수고하고 소득이 없음과 같아라.

61. 누가 만물을 만들었나

브라만들은 모두 말하였다.
"대범천왕은 이 세상의 아버지다. 그는 능히 만물을 만든다."
만물을 만든 주인의 제자가 있었다. 그도 말하였다.
"나도 능히 만물을 만든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어리석으면서 자신이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범천에게 말하였다.
"나는 만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범천왕은 말하였다.
"그런 생각을 말라. 너는 만들 수 없다."
그러나 그는 범천왕의 말을 듣지 않고 만물을 만들려고 하였다. 범천은 그 
제자가 만든 물건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만든 것은 머리가 너무 크고 목은 너무 가늘다. 손은 너무 크고 팔은 
너무 작다. 다리는 너무 
작고 발꿈치는 너무 크다. 그래서 마치 귀신과 같구나."
모든 것은 각기 업대로 만들어진 것이요, 범천이 만든 것도 그 누구가 만든 
것도 아니다. 그리하여 
모든 부처님은 이렇게 설법하셨다.
"두 극단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즉 단견(斷見)에도 집착하지 않고 
상견(常見)에도 집착하지 않아
야 한다. 그것은 여덟 가지 바른 도의 설법[八正道]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여러 외도들은 '이것은 단(斷)이다. 이것은 상(常)이다'고 보아, 곧 
거기에 집착하여 세상을 
속여 그것이 법인 양 꾸미지만 그것은 진실로 바른 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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