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6일 화요일 오전 05시 06분 53초 제 목(Title): 백유경 17 41. 두 귀신의 다툼 옛날 비사사라는 두 귀신이 있었다. 그들은 상자 하나와 지팡이 한 개와 신발 한 켤레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서로 가지려고 다투었지만 해가 지도록 해결하지 못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와서 그것을 보고 두 귀신에게 물었다. "이 상자와 지팡이와 신은 어떤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너희들은 그처럼 서로 성을 내어 다투는 가?" 두 귀신은 대답하였다. "이 상자는 의복, 음식, 평상, 침구 따위의 생활 도구 등을 모두 만들어 내고, 이 지팡이를 잡으면 어떤 원수도 모두 와서 항복하고 감히 다투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신만 신으면 어디든지 마음대로 날 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귀신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조금 떨어져 있으라. 너희들에게 고루 나누어주리라."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이내 멀리 피하였다. 그는 곧 상자를 안고 지팡이를 들고 신을 신고는 날아가 버렸다. 두 귀신은 깜짝 놀랐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그는 귀신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이 다투고 있는 물건을 지금 내가 가져간다. 이제 너희들은 다투지 않게 되었다." 여기서 비사사라는 귀신은 온갖 마(魔)와 외도들에게 비유한 것이고 보시는 그 상자와 같아서 인간이 나 천상의 모든 생활 도구가 다 그 안에서 나오며, 선정은 그 지팡이와 같아서 마군과 번뇌의 적을 항 복 받고, 계율은 신과 같아서 반드시 인간이나 천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魔)와 외도들이 상자를 놓고 다투는 것은 그들이 모든 번뇌 속에 있으면서 억지로 좋은 과 보를 구하지만 아무 소득이 없는 데 비유한 것이다. 만일 선행과 보시와 계율과 선정을 닦아 행하면, 곧 괴로움을 떠나 깨달음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42. 낙타 가죽과 비싼 천 어떤 장사꾼이 장사하러 다니는 도중에 낙타가 갑자기 죽어 버렸다. 낙타 등에는 여러 가지 보물과 곱고 부드러운 천과 갖가지 물건이 많이 실려 있었다. 낙타가 죽자 상인은 곧 가죽을 벗긴 뒤 두 제자에게 말하였다. "낙타 가죽을 잘 간수하여 젖거나 썩게 하지 말라." 그 뒤에 비가 왔다. 두 제자는 우직하고 어리석어 좋은 천들로 낙타 가죽을 덮었다. 천은 모두 썩어 허물어졌다. 그러나 가죽은 별 가치가 없었고 천은 값비싼 것이었는데 그들은 어리석어 비싼 천으로 가 죽을 덮었던 것이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다. 살생하지 않는 사람은 좋은 천에 비유한 것이요, 낙타 가죽은 재물에 비유한 것이며, 비가 와서 젖고 썩은 것은 방일함으로써 선행을 깨뜨리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살생하지 않는 계율은 곧 부처님이 되는 최상의 묘한 씨앗이다. 그러나 그것을 닦지는 않고 다만 재 물로써 온갖 탑을 만들고 공양하면서, 그 근본을 버리고 끝을 취한다. 그리하여 다섯 갈래 길을 떠돌아 다니면서 스스로 나오지 못한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뜰한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43. 돌을 갈아 소를 만든 사람 어떤 사람이 부지런히 공을 들여 큰돌을 갈아 조그만 장난감 소를 만들었다. 공은 매우 많았으나 얻 은 것은 매우 적었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큰돌을 간다는 것은 부지런히 애써 공부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고, 조그만 소를 만들었다는 것은 명예를 위하여 서로 다투는 데 비유한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자세히 연구하고 박학하여 많이 알고 그대로 실행하여 훌륭한 결과를 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눈앞의 명예만 구하면, 교만하고 허황되어 허물과 근심만 더욱 자라게 된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