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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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4일 일요일 오전 02시 46분 48초
제 목(Title): 생명공동체


 인간중심의 이기심 때문에 자연은 정복의 대상일 뿐이었다. 인간 삶에
불편하면 자연은 파괴되어 마땅한 것으로 다루었다. 생명의 무대가 붕괴되지
않을 수 없었다. 삶의 방향과 길을 밝힐 등불인 올바른 세계관과 그에 입각한
방법론의 모색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잡는 격'이
된다는 진리를 새겼으면 한다.
  새로운 길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잘못된 세계관과 삶의 방식으
로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떠도는 한 끝없는 방황만 계속된다. 우리가 꿈
꾸고 있는 환상적인 세상이나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환상적인 꿈을 쫓아
다니는 한 허무의 심연만 깊어질 따름이다.
  길은 본래있었다. 그길은 언제나 큰길, 한 길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너
무나 오랫동안 길을 잃고 헤매왔다. 이제 옛길을 찾아 돌아가야한다.  진
정한 인간다운 꿈을 가져야한다. 진리의 정신에 입각한 희망을 가구어야
한다. 지금가지 붙잡고 살아온 환상을 내던지고, 생명질서에 따르는 꿈을
키워가야한다.
  본래의 길로 돌아가는 방법은 바로 공동체 운동이다. 우주는 본래 하나
의 생명공동체다. 공동체로 성립하고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우주
의 모습이다.        
  인간도 우주 삼라만상과 총체적 관계 속에 존재하는 공동체의 존재요,
공동체의 일원이다. 눈앞의 한 그루 나무도 시간과 공간, 하늘과 땅, 흙과
물, 해와 달도 총체적 관계에 작용에 의해 성립, 유지되는 공동체의 존재
요 일원이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밥과 반찬도 온 우주와 관계하며 성립
되는 공동체의 존재요 일원이다.
  시간과 공간, 정신과 물질, 인간과 신, 중생과 부처, 인간과 자연, 너와
나 등 그 무엇 하나도 총체적인 관계 속에 성립되고 전재되지 않는 것이
없다. 총체적인 관계에 의해 끊임없이 생성, 변화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주의 모든 것이다. 영원에서 영원 끝가지 유기적 생명공동체로 성립하
고 유기적 생명공동체로 활동하는 것이 우주의 본래 모습이다.
  우리는 관계성 진리에 대해 지나치리만큼 무지하다. 세계의 참 모습을
왜곡되게 파악한 전도된  관 때문에 관계성의 진리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삶을 다루어 왔다.
  너는 너, 나는 나이기 때문에 나만 살 수 있다고 믿었다. 나만 살기 위
해 소유하고 독점하고 지배하고자 했다. 소유, 독점, 지배하기 위해 당연
히 싸워야 하고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여 이기려 했다.
  인간은 인간, 자연은 자연이기 때문에 인간끼리만 살수 있다고 여겼다.
인간끼리 풍요를 위해 자연을 정복하고자 했다. 인간끼리의 삶에 걸림돌
이 된다고 생각되면 주저없이 파괴를 자행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돌아온것은 열정적으로 가꾸어온 역사의 결과는
비인간화, 생명의 위기로 나타났다.
  이제 관계성의 세계관으로 삶을 다루어야한다. 관계성의 진리에 따르는
방법으로 살아야한다. 너와 나는 나눌 수 없는 관계의 존재이므로 더불어  
함께 살아야한다. 서로 협력하고 골고루 알맞게 나누어야 한다.
  붓다는 반야심경에서 '관계성의 진리에 따라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일체의 고난과 액난이 저절로 사라진다.'라고 했다. 길은 이 길 하나 뿐이
라고 했다. 관계성의 진리가 실현되는 것이 유기적 공동체의 삶이다.
  붓다는 개개인에게 관계성의 진리에 따라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을 수행이라 했고, 수행을 통해서 이상적 삶이 실현된다고 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사람들의 사고 방식도 바귀고 사회적 환경도 변화
애 왔다. 그래서 사고와 상황의 변화에 따라 관계성의 진리를 실천하는
형태도 다르게 나타났다. 처음엔 출가자 중심의 공동체로 출발했는데 후
대로 내려오면서 진리를 따르는 사부대중공동체의 양상으로 대승불교 운
동이 펼쳐졌다.
  이처럼 관계성의 진리를 따르는 공동체의 전통은 불교가 갖는 위대함이
라고 할 만하다.
  상황에 따라 할일이 무수히 많다. 할수 있는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이란 시의 적절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지금 해야 할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고, 먼저 해야할일
과 미뤄야 할일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시대가 요구하는 일, 장기적으로
세상에 꼭 필요한 일, 그리고 현재 불교계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야 할 것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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