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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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3일 토요일 오전 05시 57분 42초
제 목(Title): 백유경 14


32. 금을 훔친 장사꾼

옛날 두 사람의 장사꾼이 함께 장사하러 갔다. 한 사람은 순금을 팔고 다른 
사람은 툴라라는 솜을 팔
았다.
금을 사려는 사람이 시험하기 위해 금을 불에 태웠다. 다른 장사꾼은 곧 불에 
달궈진 금을 훔쳐 툴라
솜으로 싸서 숨겼다. 금이 뜨거웠기 때문에 솜은 모두 타 버리고 그 바람에 
금을 훔친 사실이 탄로 나
서 그는 두 가지를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마치 외도들이 부처님 법을 훔쳐다가 자기들 법안에 두고 망령되이 
자기들 소유라고 하며 부
처님 법이 아니라고 하는 것과 같다. 외전(外典)이 모두 타 버려 세상에 
유행하지 않는 것은, 금을 훔
쳤다가 사실이 모두 탄로난 것과 같다.

33. 나무를 베어 버린 사람

옛날 어떤 국왕에게 좋은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그것은 키가 크고 가지가 
무성하여, 장차 열매를 
맺으면 향기롭고 맛있을 것 같았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왕에게 갔다. 왕은 그에게 말하였다.
"이 나무는 장차 맛있는 열매를 맺을 것이다. 너는 그것을 먹지 않겠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나무는 높고 넓어 아무리 열매를 먹고 싶어도 얻을 도리가 없겠군요."
그래서 그는 그 열매를 얻으려고 나무를 베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이 한갓 수고만 하였
다. 그는 다시 나무를 세우고자 하였으나 이미 죽어 버렸으므로 살아날 수가 
없었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법의 왕인 부처님에게는 계율의 나무가 있어 훌륭한 열매를 맺는다. 마음으로 
원하고 즐겨 하여 그 
열매를 먹으려면, 마땅히 계율을 지키고 온갖 공덕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저 나무를 베어 
버린 다음 다시 살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계율을 부수는 사람도 이와 같다.

34. 이 백 리 길을 백 이십 리로 줄여 준 임금

옛날 어떤 동네가 있었다. 그 동네는 왕성에서 200리 가량 떨어져 있었다. 그 
동네에는 맛난 물이 있
었다. 왕은 동네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날마다 그 물을 왕성으로 보내도록 
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몹시 괴로워하며 차라리 그 곳을 피해 멀리 떠나려 하였다.
그때 마을의 촌장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떠나지 말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왕에게 아뢰어, 200리를 120리로 
고쳐 너희들이 다니기 
쉽게 하여 고단하지 않게 하리라."
그는 곧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촌장의 청대로 200리를 120리로 고쳤다.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고 매
우 기뻐했다.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렇지만 그것은 여전히 본래의 200리에서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왕의 말을 믿었기 때문에 끝내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바른 법을 닦아 행하고 다섯 가지 나쁜 길을 건너 
깨달음을 향하다가 마음
에 싫증을 내어 곧 그것을 버리고 이내 생사의 멍에를 지고 다시 나아가지 
못한다.
법의 왕인 부처님께서는 큰 방편으로 일승(一乘, 佛乘)의 법을 셋[보살승, 
연각승, 성문승]으로 분별
하여 말씀하신다. 그러면 소승(小乘)의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이것은 행하기 쉽
다'고 생각하여 선을 닦고 덕을 키워 생사를 건너고자 한다.
그 뒤에 어떤 사람이 '삼승(三乘)이란 없고 하나의 길만 있다'고 하는 말을 
들어도, 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에 마침내 그것을 버리려 하지 않으니 그것은 저 마을 
사람들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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