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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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1일 목요일 오전 07시 35분 10초
제 목(Title): 백유경 9


17. 반푼의 빚과 네 냥의 손해

옛날 어떤 상인이 남에게 돈 발 푼을 빌려쓰고 오랫동안 갚지 못하였다.
그는 빚을 갚으러 떠났다.
그 앞길에는 큰 강이 있었다. 뱃삯으로 두 냥을 주어야 건너갈 수 있었다.
그는 빚을 갚으려고 갔으나 때마침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강을 건너 돌아오면서 
또 두 냥을 써 버렸
다. 그리하여 그는 반 푼 빚을 갚으려다 도리어 네 냥의 돈을 손해보고 말았다. 
진 빚은 극히 적었으나 
손해는 아주 많아 결국 여러 사람들의 비웃음만 당하였다. 

세상 사람도 그와 같다. 작은 명예와 이익을 구하다가 도리어 큰 손실을 보게 
되나니, 제 몸을 위하
여 예의를 돌아보지 않으면, 현재에는 허명을 얻고 미래에는 괴로움의 갚음을 
받는다.

18. 다락을 오르락거린 비유

옛날 어떤 가난한 사람이 왕을 위해 오랫동안 일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늙고 
야위었다.
왕은 그를 가엾이 여겨 죽은 낙타 한 마리를 주었다.
그는 낙타의 가죽을 벗기려 하였으나 칼이 무디었기 때문에 숫돌에 칼을 갈아야 
했다.
그는 다락 위에 올라가 숫돌에 칼을 갈아 다시 밑으로 내려와 가죽을 벗겼다.
자주 오르내리면서 칼을 갈다 몹시 피로해졌다. 그래서 오르내리지 않고 낙타를 
다락에 달아 두고 숫
돌에 칼만 갈았다. 이를 본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다.

비유하면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계율을 깨뜨리면서도 재물을 많이 취하여 
그것으로 복을 닦아 하늘
에 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낙타를 달아 두고 다락에 올라가 칼을 가는 것처럼 애는 많이 쓰나 소득은 매우 
적은 것과 같다.

19. 물에 금을 긋는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은그릇 하나를 물에 떨어뜨려 
잃어버렸다.
그는 가만히 생각하였다.
'지금 물에 금을 그어 표를 해 둔 뒤 나중에 다시 찾자'고.
그리하여 그는 두 달이나 걸려 사자국(師子國)에 이르렀다. 그 사람은 앞에 
흐르는 물을 보고 곧 들
어가 전에 잃은 은그릇을 찾으려 하였다.
사람들이 물었다.
"어쩌려고 그러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전에 은그릇을 잃었는데 지금 그것을 찾으려 한다."
"어디서 잃었는가."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와 잃었다."
"잃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
"잃은 지 두 달되었다."
"잃은 지 두 달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찾겠는가."
"내가 은그릇을 잃었을 때에 물에 금을 그어 표를 해 두었는데 전데 표해 둔 
물이 이 물과 다름이 없
다. 그래서 찾는 것이다."
"물은 비록 다르지 않지마는 너는 전에 저기서 잃었는데, 지금 여기서 찾은들 
어떻게 찾겠는가."

그것은 외도들이 바른 행을 닦지 안고, 선과 비슷한 것을 닦다가 중간에 잘못 
생각하여 괴로워하면서 
해탈을 구하는 것과 같다.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저기서 은그릇을 잃고 
여기서 찾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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