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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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1일 목요일 오전 07시 36분 02초
제 목(Title): 백유경 10


20. 백 냥의 살과 천 냥의 살

옛날 어떤 사람이 왕의 허물을 말하였다.
"왕은 매우 포악하여 다스리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왕은 그 말을 듣고 매우 화를 냈다. 그러나 누가 그런 말을 하였는가를 끝까지 
조사하지 않고, 곁에
서 아첨하는 사람의 말만 믿고 어진 신하를 잡아 매달고 등에서 백 냥 가량의 
살을 베어 내었다.
어떤 사람이 그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증명하자, 왕은 마음으로 뉘우치고 
천 냥 가량의 살을 구
해 와 그의 등에 기워 주었다. 밤이 되자 그는 신음을 하며 매우 괴로워하였다.
왕은 그 소리를 듣고 물었다.
"왜 그리 괴로워하는가. 너의 백 냥 가량의 살을 베고 그 열 배를 주었는데 
그래도 만족하지 않은가, 
왜 괴로워하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대왕이 만일 아들의 머리를 베었다면 비록 천 개의 머리를 얻더라도, 아들은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
입니다. 저 또한 비록 열 배의 살을 얻었지만 이 고통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도 그와 같아서 내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세의 즐거움만 탐하여 
중생을 몹시 괴롭히고 
백성들의 재물을 많이 짜내어 죄를 없애고 복의 갚음을 바라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왕이 사람의 등살을 베어 낸 뒤에 다른 살로 기워 놓고 그가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라지
만 그렇게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21. 외아들을 죽인 여자

옛날 어떤 부인이 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아들을 낳고 다시 아들을 낳고자 다른 
부인에게 물었다.
"누가 나로 하여금 다시 아들을 두게 하겠는가."
어떤 노파가 말하였다.
"내가 능히 아들을 얻게 해 줄 터이니 하늘에 제사하라."
부인은 물었다.
"그 제사에는 어떤 물건을 써야 합니까."
노파는 말하였다.
"너의 아들을 죽여 그 피로 하늘에 제사하면 반드시 많은 아들을 얻을 것이다."
부인은 그 노파의 말에 따라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옆에 있던 지혜로운 사람이 그것을 보고 꾸짖었다.
"어찌 그처럼 어리석고 무지한가. 아직 낳지 않은 아이니 얻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를 위해 현재의 
아들을 죽이려 하는구나."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아직 나지 않은 즐거움을 위하여 스스로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고 갖
가지로 몸을 해치면서 천상에 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22. 물에 젖은 나무로 숯을 만든 사람

옛날 어떤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바다에 들어가 여러 해 동안 물에 잠겨 있던 나무를 건져내어 수레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리고는 다시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하였다.
그러나 값이 비쌌기 때문에 얼른 사는 사람이 없었다.
여러 날이 지났으나 팔지 못하여 마음은 괴롭고 몸도 피로하였다.
옆 사람이 숯을 파는데 당장 그 값을 받는 것을 보고 가만히 생각하였다.
'차라리 이것을 태워 숯을 만들어 빨리 그 값을 받는 것이 낫겠다.'
그리하여 그것을 태워 숯을 만들어 시장에 나가 팔았다. 그러나 반 수레의 숯 
값밖에 받지 못하였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그와 같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부처의 결과를 구하다가 그것을 얻기 
어렵다고 하여 곧 물러나
서, 차라리 마음을 내어 성문(聲聞)의 결과를 구하여, '빨리 생사를 끊고 
아라한이 되는 것보다 못하
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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