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8월 9일 목요일 오전 09시 33분 28초 제 목(Title): Re: 상근기를 가지셨군요. > > 혼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시니 > > 상근기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 혼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내면이겠죠)에 대한 경험이 누구보다 많고 또 동시에 남에 대해서 그 내면을 확실히 알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경험"이라는 면에 있어서 "나보다"많이 나를 경험한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순간 순간 일어나는 내면의 움직임과 반응을 나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는 스퀴드 소자가 발달해서 기계가 나를 더 잘 파악하는 시대가 올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객관적인 데이터 로서 파악하는 것일 뿐 "내가 느끼는 바" 그것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그런 데이터는 자기의 느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 보통 관심을 가지는 영역도 아닐 겁니다. 반대로 객관적인 대상으로서의 나에 대해서는 남이 더 나를 잘 알 수도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남의 말을 경청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죠. 내 생각과 주관만으로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 학문적인 관심으로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인간 일반에 대한 대상적 지식 을 필요로 할테고 그것은 혼자서는 알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결과를 참조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감각적/감성적 반응을 들여다보는 일은 남이 대신 해 줄 수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parse 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