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8월 7일 화요일 오후 07시 59분 13초 제 목(Title): Re: [질문]설시내의 조용한절 부모님과 선생님은 인간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남"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나"를 찾는 여행에 있어 "나"에 대한 경험이 나보다 많은 사람은 없습니다. 남에게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워도 남이 경험한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고 남이 나를 "남"으로서 경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나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알기 위해 남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종교를 가지고 단체에 소속되는 것은 "남"들과의 관계를 엮는 일일 뿐입니다. 아무리 선각자가 있고 경험자가 많아도 누가 선각자이고 "올바른"경험자인지 알 길은 없습니다. 남을 따라가는 한 그것은 오로지 우연에 의해 선택될 뿐입니다. 나를 경험하고 나를 아는 데에 나만큼 훌륭한 인도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를 알기 위해 남을 따라가거나 인도하려고 하면 그것만큼 믿기 어렵고 답답한 일이 없습니다. 소위 "좋은 스승"이 정말 좋은 스승인지 엉터리 약장수인지 스스로 그것을 판별할 눈이 없으면서 남의 말만 듣고 따라가서는 알 수 없습니다. 남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즉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일은 남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 기준으로 삼을 수도 없고 그것의 본모습을 알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스승"을 스스로 찾는 일은 불가능하며 그것은 우연에 맡길 수밖에 없는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좋은 스승을 찾으려면 스스로가 "좋은 스승"의 경지에 올라야만 하고(어폐가 있는 말이지만--자신을 찾 는 일은 목적지와 출발지가 같으므로 어느 경지에 오르는 것이 아니니까)그러고 나면 좋은 스승이란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를 찾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으므로 사실 길도 필요가 없습니다. 가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parse 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