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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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8월  7일 화요일 오전 11시 15분 40초
제 목(Title): Re: [질문]설시내의 조용한절


파랑새를 찾아 먼 여행을 할 필요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밖으로 찾아 나서기 전에 자신을 살펴보고 가까운 곳을 보면 거기에
인생의 끝도 있고 목표도 있습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교리나
종교는 멀리 돌아가는 길일 뿐입니다. 부처나 성인들이 아무리
위대해도 그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데만 성공했지 다른 사람을 이끌어주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만든 지도도 그 자신은 이해했을지
모르지만 남이 보기에 결코 쉬운 지도가 아닙니다. 스스로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남에게서 길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길을
못찾는 것입니다. 자신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길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물론 공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뿐 그것이 지도가 되어주거나 길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남의 말을 쫓고 남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동안엔 결코 마음의 안정은
오지 않습니다. 한번 남의 말을 따라 나서면 끊임없이 남에게 이끌려 다니고
남의 말에 휘둘리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고 남의 말에 끌려다니면 손해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남의 말에 따라 팔다리를 접고, 남의 말에 따라 목표를 정하기 시작하면
그 뒤로는 모든 것을 노예처럼 남의 말에 따라야 하고, 그 단계를 넘어
비로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게 되기 전에 오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부처조차도 자신의 길을 걸은지 얼마 안되어 소위 견성이란 걸 했지만
남의 길을 보고 배우느라 돌아다닌 몇년 동안은 아무런 진전도 없이
허송세월만 했습니다.
애초에 "남의 말을 듣고 그 속에서 길을 찾겠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헤멨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시작하고 있고 그래서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합니다.
목표와 출발점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목표를 자신이 있는 곳과 다르게
잡으면 언제까지나 그곳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을 목표로 하면
즉시 마음의 안정이 옵니다. 찾아서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고통의
시작입니다.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pars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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