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ohom) <203.245.15.3> 날 짜 (Date): 2001년 5월 12일 토요일 오전 03시 04분 44초 제 목(Title): Re: to staire 문제는 피드백입니다. 정말로 아무 생각도 안한다면 멍청해지기 수련법 밖에 안돼죠. 그니까 이런 질문입니다. 내가 나를 지켜보는 것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내가 나를 지켜보는 순간하고 그것이 나에게 다시 영향을 주는 순간 사이에는 아주 미묘한 간극이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 간극을 응시하다 보면 아주 이상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말로 표현하긴 아주 곤란한데 대충 묘사하자면, 내가 나를 지켜본다면 지켜보는 나는 뭐고 지켜보아지는 나는 또 뭘까. 흡사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요'에 나오는 의식의 흐름 실험기 비슷한 의문이죠. 그리고 거기서부터가 '나'라는 물건이 실험체가 되는 실험의 시작이 됩니다. 이런 걸 인연이라고 부르는지 암튼 우연찮게 덫에 걸리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 그리고 하실 대 눈은 자연스럽게 떠 주시고 눈동자도 아래를 향해 주세요. 시간이 흘러 이쪽의 긴장이 풀리면 자연스럽게 옛날 분들이 '수렴쌍수'라고 부른 눈을 반개한 모양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