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5월 11일 금요일 오후 09시 45분 25초 제 목(Title): Re: 오직 모를뿐 결국, '자아', '자아정체성' 혹은 개개의 주체를 인정하신다는 말 아닙니까 ? 즉, A와 B는 구별되는 개개인 인거죠. 그리고 이런 자아정체성이 그냥 생겨난 것이겠읍니까 ? A가 밥을 먹으면, B가 배부르지 않는 '실존'적 경험등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겠죠. --- 예. 실존적 경험을 통해서 생겨나죠. 개개의 주체는 실존적 경험에 대한 해석으로 생겨납니다. 우리는 인간을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즉 크로체와 빠샤는 모두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공통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우리 인간은 서로를 독립된 '자아'를 가진 독립된 주체로 인정합니다. 저는 평등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게 봐도 무방합니다. 단, 인식을 그렇게 하더라도 타 개체를 인식함에 있어서 가시적인 외양이나, 성격과 같은 특질을 대할 때, 좋아하고 싫어함 또는 무관심을 향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평등에 대한 생각은 생각에 그치게 되고 말죠. 이 과정은 오래된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결국, 제 말은 이겁니다. 너는 내가 아니고 나는 네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다. 저의 이런 관점에 동의하시나요 ?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부분을 동의하지 않으시는지요 ? ---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어떤 자식이 부모를 죽였다고 합시다. 총을 빵 쏴서여. -_- 우린 보통 이걸 패륜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모든 과정은 원자수준에서 보면 그저 원자들의 충돌과 그로 인한 원자들의 위치 변경정도 되겠읍니다. 아래의 당신의 말이 방금 제가 언급한 정도의 얘기와 어느 정도 다른 말인가를 묻고 있는 겁니다. --- 개체적인 윤회와 개체의 인과응보라는 것이, 특정 육신과 자아의 차원에서는 사실이지만, 의식의 차원에서는(물밑) 구별되지 않는다는 뜻으로서, 관찰의 차원이 달라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