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5월 8일 화요일 오전 10시 47분 29초 제 목(Title): Re: to staire > 아닙니다. :) > 스테어님은 상당히 둔하시군요. > 우리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 당신은 끈기 있게 걷습니다만, 그 속도로 커버할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OK... 당신과 저의 시각 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서로의 눈에 서로가 둔하게 비칠지도 모르죠. 다만,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걷는 속도와 거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지도 모른답니다. ^^ > 어떤 인연으로 해서 제가 당신에게 특별한 관심과 기대, 미련을 갖게 > 되었습니다만 제가 유독 당신에게만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을 제자로 > 삼고 싶어서라든가 하는 그런 이유가 아닙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안타까움 > 같은 감정입니다. (내려다보는 안타까움이 아닙니다. 동병상련의 안타까움 > 이라 해두지요.) 내려다보는 안타까움과 동병상련의 안타까움이 구별 가능할까요? 내려다보셔도 괜찮습니다. > 당신이 보는 저의 모습은 제가 아닙니다. > 당신이 가진 저에 대한 이미지의 투사일 뿐입니다. > 과거의, 기지의 지식일 뿐입니다. > 달마와 양무제의 이야기도 소용이 없군요. > 당신은 계속해서 당신이 알고 있는 크로체만을 말하니까요. 저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관측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말할 뿐 관측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제가 아는 크로체님에 대해서 말할 수는 있어도 제가 모르는 크로체님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 저에겐 고수할만한 무엇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 제가 건네드리려는 것은 당신이 스스로 갖추고 있지만, > 모르고 있는 그 무엇입니다. 고수할 만한 그 무엇이 남아 있지 않다면 달마와 양무제의 이야기조차도 언젠가 철회하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죠?) 그렇다면 제가 달마와 양무제에 관한 비유담에 대해서 별로 감동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안타깝게 생각하실(동병상련하실) 필요 없는 것이 아닐까요? > 앞으로 저와 이야기하시려면 저에 대해서 잊어버리시는 게 좋을 겁니다. > 알 수 없는 미지의 어떤 이와 진실에 대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을까요? > 저는 가능다고 봅니다. 진실만을 찾는 이들끼리라면. 이렇게 추상명사가 많은 글은 제가 잘 이해를 못합니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