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4월 6일 금요일 오후 12시 40분 05초 제 목(Title): 프랑스, Zen 선풍 ~상략~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본떠, 프랑스어로 젠(Zen/이하 禪)이라고 하는데, '禪 합시다'라는 대중가요가 히트하고, 골치 아픈 문제로 침묵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禪한 XX'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제 禪은 '쿨(cool)한 것'보다 훨씬 무게 있고, 정신적인 태도를 일컫는 데 흔히 사용하는 일상언어가 됐다. 게다가 속세의 자질구레한 스트레스를 탈피하는 자세가 곧 禪이라, 이 단어 하나로 새로움과 변화, 오리지널한 성향을 모두 나타낼 수 있어서 프랑스의 상품들에는 곳곳에 '禪'이 나붙는다. 자동차(푸조106 Zen), 핸드폰, 인터넷접속 상품, 향수, 화장품 등에 모두 禪상품이 등장했다. 특히 미용이나 건강과 관련된 '禪상품'이나, '禪프로그램'은 대히트를 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禪강연과 실습도 성행, 파리를 중심으로 일년에 약 300회의 禪강연이 열리고 있다. 禪 중심의 동양사상책들을 발간해 성공한 프랑스의 출판사 기트레다니엘의 트레다니엘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람들은 정치에 실망하여 더 이상 제도나 정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는 믿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禪으로 관심을 돌린다. 왜냐하면 이 긍정적인 사고는 일상생활에서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심오한 추세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