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4월 4일 수요일 오전 09시 56분 58초 제 목(Title): Re: 명상을 한다는 것은 어떤 상태에 이른 다는 것입니까? 폭넓은 개인차가 있을까요? 아니면, 공통되이 나타나는 것들이 있습니까? 저는 요즘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명상이 무엇인지는 그리 명확히 알지 못하지만, 기도는 합니다. 절대신에게죠. 그런데 고요히 머물러라, 너가 안다고 여기는 진실을 말하지 않을때, 나의 진실을 들을 수 있다.. 해서 흔히 대화식의 기도를 그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하는데, 조용히 머물 수 있는 순간은 온데간데 없는 듯하고, 모르는 사이 어떤 장면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나의 간절히 원함의 발현인지, 즉 strong attachment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아니면 사실인지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생각이 멈추는 그런 상태로 한시라도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까? --- 쉬고 또 쉬어 무념무상에 깨어있는 것이 명상입니다. 개인차는 있으나 무념무상에는 개인차가 없습니다. 명상중에 장면을 보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만 장면을 보며 깨어있는 의식은 다르지 않으니 졸음이 오거나 장면을 보고 들을 때에는 돌이켜 성성적적한 체성을 여의지 않음이 중요합니다. 이 장면은 어디서 나왔으며, 무엇이 그것을 보고 있는가?하고 돌이키면 됩니다. 생각이 멈추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생각이 일어나면 거기에 따라가지 말고 돌이켜 머무르세요.(회향) 생각이 멈추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무정물과 같이 멍한 채로 생각없는 곳에 머물게 되니, 이것을 無記定이라 한답니다. 명상을 하면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성성적적한 체성을 여의지 않음이 꿈 속에서 꿈이 꿈인줄 아는 사람과 같은 일임을 알 것입니다. 달빛이 밝고 밝아 바닥에 사무치고 꽃이 붉고 붉어 이마를 꿰뚫을 때까지 부디 정진하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