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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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2월 15일 목요일 오전 05시 01분 05초
제 목(Title): Re: to Enlight




달마와 양무제 간의 대화에 대해 라즈니쉬의 해석을 올려 보겠습니다.

  무제는 수도에서 국경까지 친히 보리 달마를 마중 나왔다. 허나 무제는 
멀리서 보리 달마가 오는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신발 
한 짝만을 발에 신고 다른 한 짝은 머리에 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제는 대단히 많은 교양을 쌓은 인물이었다. 수많은 탁월한
문화인들을 신하로 거느리고 있었다.  때문에 이같은 터무니없는 행동을 
보고서도 그 문화와 교양이 가로막아서 단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
또 소개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 무제는 보리 달마의 머리에 이고 있는
신발에서 시선을 떼었다. 
  무제는 수천 개의 불상을 중국에 세우고, 중국 학자와 함께 모든 불교 
경전을 한역하기 위해 만 명의 학자를 인도에서 데리고 온 인물이었다.
그는 큰 사업을 많이 벌여 나라 전체를 불국토로 변화시켰다. 물론 
말할 나위 없이 승려들은 무제에게 이렇게 말했다.
"황제께선 크나큰 공덕을 쌓으셨습니다. 이러한 덕행으로 말미암아...
내세에서는 헤아릴 수 없는 과보를 받게 되실 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제는 보리 달마에게 물었다.
"나는 이렇게 많은 공덕을 쌓았소. 내가 받는 과보는 어느 정도나 
되겠소?"
  보리 달마가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즉시 지옥에나 떨어지시오. 과보가 어느 정도냐고?
과보라는 생각 자체가 억지 욕심 아니오?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생각 
자체가 당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오."
  무제는 충격을 받았다. 신하들도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도망갈 수는 없었다. 이 사람은 불러들일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래도 무제는 보리 달마의 무례한 말씨에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질문
하려고 했다. 그는 '성인 이시여....' 하고 말을 꺼냈으나, 끝까지 
말을 이을수 없었다.
  보리 달마가 즉시 말을 가로챘기 때문이었다.
"성스러운 것도 없고 속된 것도 없소. 일체는 비어 있으며 완전히
순수한 무요, 깊은 명상에 들면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 청정한 것과
오염된 것, 성인과 죄인 등과 같은 마음의 분별은 사라져 버리오. 그러니 
나를 성인 따위로 부르지 마시오. 는 성스럽다느니 저속하다느니 하는 
유치한 말은 버린지 오래요.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지오."
  무제가 말했다.
"내 마음은 끊임없는 상념으로 혼란스러워 있습니다.그러나 어떤 경전을
보아도 무념, 즉 완전히 깨어 있지 않는 한 진리를 발견할 수 없다고 
써 있습니다."
  여기서 보리 달마는 뜻밖의 말을 했다. 그는 대단히 예측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그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가 말했다.
"그것이 문제라면 내일 아침 일찍 내게 오시오. 나는 중국에 들어 가지
않고 국경 밖에 있는 조그만 절에 머무를 예정이오, 내일 새벽 세시에 
오시오. 하지만 꼭 혼자 와야되오. 신하나 호위병을 동반하지 말고,
무기도 갖고 오지 마시오. 그렇게 하면 내 당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상념을 없애 드리겠소. 당신의 마음을 고요하게 해 드리겠소."
  무제는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 사람은 아무리 보아도 미친 사람
같았다. 한밤중에 그는 잠도 자지 않고 갈 것인지 말 것인지 망설였다.
'저 사람은 미쳤다. 신발 한 짝을 머리에 인채 나를 '어리석은 자'라 
부르다니! 게다가 자기는 긴 지팡이를 갖고 있으면서 나에겐 무기를 일체
지니지 말라고 한다. 저 사람이 무슨을 일을 저지를지 모르겠다. 나를 
때릴지도 모르고 돌을 던질지도 모른다.'
  무제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태를 상상했지만,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크나큰 흡인력을 느꼈다.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식으로 행동하든 그에겐 엄청난 존재감과 자석
 같은 흡인력이 있다. 도박을해보자."
  그가 절에 도착하자 보리 달마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보리 달마가 
말했다.
"아주 간단하오. 당신은 이곳에 앉고 나는 당신 앞에 앉겠고. 이 지팡이가
보일것이오. 완고한 상념이 당신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 
이 지팡이로 당신의 머리를 때릴 것이오. 어떤 판단도 없이 자신의 상념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오. 그것이 당신이 할 일 이오. 단지 목격자로 있기만 
하면 되오."
  무제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잘못 온 것 가다. 이 사람은 언제라도 나를 때릴 수있다. 내 
마음은 상념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하지만 일단 왓으니까 한번 해보자.
내가 도망간다면 남들은 나를 겁쟁이로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무제는 보리 달마 앞에 앉아서 상념을 지켜보았다.
  상념을 지켜본다는 것은 판단이나 가평가, 자기 동일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군중이 거리를 지나가는 것을 바라 보듯이, 그름이 허공을 오가는 것을 바라
보듯이-판단 없이 오직 지켜보기만 한다. 그대의 마음은 스크린에 지나지 
않는다. 구름 몇몇이 오가는 것을 단지 지켜보기만한다. 그대는 관찰자이며, 
그밖에 세상의 모든 것은 관찰 대상이다.

  아침 해가 떠오르자 황제의 오라 전체가 변하고 있었다.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상념의 형체와 그림자는 싹 없어져 버렸다. 주시는 스스로를 
진리와 마난게 하는 유일한 불이며, 그대의 거짓과 가식 전체를 태워 
버린다. 보리 달마는 변화해 가는 얼굴을, 그리하여 새롭게 드러나는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 보았다. 그는 황제를 흔들면서 물었다.
 "아직 상념이 남아 있소?"
  무제는 그의 발 아래 엎드리면서 말했다.
  "진정 당신은 성취한 자입니다. 바라건대, 부디 중국을 떠나지 말아 
주시오. 저 학자나 주지, 승려들은 모두 앵무새에 불과합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주시하는 것, 지켜보는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길게 
늘어 놓은 것 뿐입니다. 허나 당신은 그 체험을 맛보게 해 주셨습니다. 
주시에 대한 단 하나의 가름침도 없이 홀연히 나를 주시자가 되게끔 해주셨습
니다. 이제 나는 어떤 것도 필요 없습니다."
  스스로 주시자라고 느끼는 순간, 그대는 궁극의 영원한 실존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대의 가장 순수한 의식이다. 그서은 그대를 한 명의 붓다로 
만든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잠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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