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26일 금요일 오후 11시 34분 05초 제 목(Title): Re: 그런 질문을 하시지 말라는 뜻입니다. 연꽃을 들어보이신 뜻을 물은 것은 네온님이 禪의 불친절을 왈가왈부할 수 있는 계제인가를 본 것입니다. 물론 그 뜻을 아는 사람이라면 중국인이 어떻고, 중국 불교가 어떻다는 분별상을 짓지 않았을테지요. 네온님께 어려운 질문을 두 번씩이나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차 확인해본 것입니다. 연꽃을 들어보이신 배경은 이러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49년 법문은 무척 방대합니다. 너무 방대해서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훑어보기도 벅찹니다. 따라서 法을 지켜나갈 후계가 필요했습니다. 정법안장(부처님과 똑같은 바른 안목)을 전수하여 佛法이 오래토록 전해지게끔 한 것이죠. 이것은 제 의견이 아니라 경전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만일 네온님이 제 질문에 여기까지 대답하셨더라면 70점입니다. 70점 맞아도 불친절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이 정법안장의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도대체 연꽃을 들어 전수한 그 心法은 무엇일까하는 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이 나머지 30점을 알면 앞의 70점은 자동으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선사가 법을 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 -------------------------------------------------- 굳이 계보를 따지자면 禪의 初祖 보리달마는 석가모니불의 직계 마하가섭불로부터 28대조입니다. 전등록을 보시면 나옵니다. 정법안장이 전수과정에 질이 떨어져 佛法이 끊어졌을 가능성을 얘기하신다면 모르나, 중국 禪 전체가 불교와는 상관없다고 하신다면 불교는 석가모니 열반 이후로 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서산대사의 선교결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 서산대사의 선교결(禪敎訣) 중에서 이제 말세에 이르러 낮은 근기는 많으나 이들이 교외별전의 근기가 아니므로 다만 원돈문의 이치의 길, 뜻의 길, 마음의 길, 말의 길로써 보고 듣고 믿고 아는 것[見聞信解]을 귀하게 여길 뿐으로 이치와 뜻과 마음과 말의 길이 끊어져 자미(滋味)가 없고 만지지 못하는 곳에서 칠통을 두드려 부수는 경절문(徑截門)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이제 그대가 팔방의 납자 무리들을 접대할 때 칼을 쓰되 긴밀히 하며, 억지로(사량복탁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지 말 것이요, 바로 본분인 경절문의 활구로써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쳐 스스로 얻게 하여야만 할 것이니 그것이 바로 수행자를 위하는 종사의 법이니라. 만일에 배우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함을 보고 문득 뻘밭(관념, 문자, 방편교설의 세계)으로 이끌어 교리를 말하면 사람의 눈을 멀게 함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만일에 종사가 이 법을 어기면, 비록 설법하매 하늘에서 꽃비가 어지러이 쏟아져 내릴지라도 이는 모두 어리석고 미쳐서 밖으로 내닫는 것이 될 뿐이다. ------------------------------------------------------------------------- >너무 할, 방, 선문답.. 그런 거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禪의 깨침은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습니다. 역으로 어떤 방편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대화는 불가합니다. 할, 방, 선문답이 하나의 방편인 것처럼 비유법이나 말과 글 자체도 방편입니다. > 선문답 한답시고 폼 재는 버릇을 없애도록 합시다. > 그런 폼 재는 사람들이 각목 휘두르는 것을 보면 > 좀 이상합니다. ----------------------------------------------- TV뉴스에 나오는 각목 휘두르는 자들은 스님모습을 가장한 마구니 무리일 뿐입니다. 불법을 훼손시키며 재물과 권력을 탐하며 주색잡기에 탐닉하며 허송세월하는 자들을 어찌 스님이라 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