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23일 화요일 오후 09시 49분 44초 제 목(Title): Re: to croce 헐... 좀 허탈한 기분이 드는군요. 자기들끼리 두들겨 패고 맞는거야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닙니다만... 불교에서는 상이니 공이니 법이니 업이니 온갖 모호한 개념들을 사용하면서 '백두산은 존재하는가? '와 같은 질문을 '관념 덩어리'로 치부하시는군요. ======================================================================== 양쪽 다 관념덩어리죠. 관념 덩어리로 관념 덩어리를 친 것입니다. 두들겨 패고 맞는 건 사람이 아니라 관념 덩이들입니다. 사용된 단어들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상대방과 정확히 약속이 되지 않는 한, 동문서답이 되고 마는 무의미한" 언설의 한 예로 크로체님의 다음과 같은 문장을 들고 싶습니다. >'진정한 나'라는 것은 없음 그 자체일수도 있습니다. (眞我=無我) >없음을 바탕으로 있음이 있는 셈이죠. 그 없음에서 묘하게 있음이 나오므로 >불교에서는 진공묘유라 합니다. 백두산은 존재하는가? 라는 내 질문을 결국 이해 못하시는군요 -_- ======================================================================== 그렇지 않습니다. 이 보드상에서 오가는 질문과 대답의 한계일 뿐이죠. 그야말로 문자의 한계일 뿐입니다. 실제 일대일 대면에서는 그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관념적인 대화는 실제 만난다해도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지요. 그야말로 머릿속 세계의 일이니까요. 없음과 있음, 없음에서 묘하게 있음이 나옴,의 표현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사변적이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문자로 표현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죠. 이 표현은 철학적인 개념의 구조물이 아니라 실제 사물을 스케치하듯 그려낸 것입니다. 해석이나 상상보다는 경험적 관찰에 의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백두산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의 의도는 이미 말씀하셨지요. 이미 거기에 대해서 如如하게 대답했지만, 님은 그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대답해드리죠. '백두산'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뜻은 백두산은 존재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백두산'은 bbasha님이 질문에 사용한 그 '백두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