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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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13일 토요일 오후 01시 32분 08초
제 목(Title): Re: to croce


백두산 이야기 질문할 때, bbasha님의 글에서 미묘한 相을 느꼈습니다.

뭐라 설명하기 그렇지만, 예를 들면 중고등학교 교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하는 것에 대해 의심을 느낀 학생이 가슴두근대며 선생님한테 질문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 첫번째 질문은 자기의 반론을 제기하기 위한 질문이지, 진짜 
궁금해서 하는 질문은 아닌 것이지요. 다짜고짜 선생님 그것은 틀렸는데요,라고 
말하기 뭐하니까, 모르는 척 질문 던져놓고, 반론을 제기하려는 것입니다. 

백두산이 존재합니까, 그리고 이 질문의 뜻은 무엇일까요?라는 두 개의 질문은 그와 
같습니다. 굳이 방때릴 생각이 없었다해도 제가 지적한 부분은 그것입니다. 
우리가 백두산이라고 부르는 그 산덩어리는 분명 존재합니다.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몸뚱이도 존재하고, 우리가 정신 또는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도 보이진 
않지만 분명 작용하고 있습니다.

相이라는 것을 말할 때는, 언어가 지칭하는 대상 그 자체가 相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틀 자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 두 개의 질문은 몇개의 문자와 기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백두산이라고 불리는 그 산덩어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자와 
기호들은 무슨 뜻일까요?라고 묻는 것은 '자, 이제 이 질문에 당신의 相을 
씌워보아라. 어느 대답이든 틀렸다 말해주리라'하고 벼르는 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질문의 뜻은 '백두산이 존재하는가?'라는 것이라고 질문 그 
자체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bbasha님은 무턱대고 그것도 相이라 하며 
방을 때렸지요. 방을 맞을 사람은 bbasha님인데 말이지요. :)


두번째로, '나'입니다.라고 대답하셨는데, 비슷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합니다.
저는 그 '나'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과연 '나'라고 할만한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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