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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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13일 토요일 오후 01시 12분 18초
제 목(Title): Re: to ryes


물론, 저도 그 제자들의 반응이 '엿이나 드시지요'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쓰여져 있는 그 문장들만을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한

해석중의 하나이지요.  그 문답으로부터 당연한 듯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제자들과 노선사의 기쁨을 짐작해 낸다는 것은 자신의 고정된 인식틀로

그 문답을 바라본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겠읍니까 ?

과연 끄집어 낸 토끼는 그 모자속에 들어있던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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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속의 토끼, 좋은 비유네요.
그러나, bbasha님은 제가 토끼를 꺼내보이기 전에 모자 속에 다른 것이 들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토끼를 꺼내어들자 그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모자 속에 무엇이 들어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무엇을 
꺼낼 것인가는 꺼내는 사람의 틀인데, 인식의 틀을 자유로이 바꿀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그 선문답을 바라볼 때, 일단 '엿이나 드시지요'라는 해석을 하였다면 그 인식의 
틀은 지극히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스탠다드이지, 자신만의 것이 아니고,또한  
불교의 틀이 아님을 알아야합니다. 제가 설명에 사용한 스승-제자, 불법전수의 
어려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함,이라는 인식의 틀은 전후좌우, 禪의 가풍등을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선불교 고유의 것이지요. 선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무지의 상태라면 사용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하여 이 불교 고유의 틀을 
적용해서 해설한 경우에, 특정한 선문답과 동시에 전후좌우, 선불교의 가풍이라는 
배경까지도 독자들에게 전달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전달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훈향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식을 습득하다보면 생기는 感과 같은 것이지요. 불교를 잘 모르는 분이나, 
불교가 어렵게만 느껴져서 망설이는 분들은 이런 설명 조금씩 듣다보면 향냄새가 
옷에 배이듯 차츰 불교에 매력을 느끼고,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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