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12일 금요일 오후 07시 58분 31초 제 목(Title): Re: to ryes 맞는 말씀입니다. 잘 지적하셨네요. 道에 있어서 스승-제자라는 고대 중국이나 한국,일본의 틀은 분명 낡은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분명 스승은 제자와 동도가 아니라는 것이죠. 동도라면 도반이라는 좋은 말이 있지요. 도우라는 표현도 있구요. 비슷한 수준일 경우에 쓰는 말입니다. 이것은 법력과 법랍, 인연에 따른 것이지 나이의 많고 적음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 두 제자들은 경지를 넘은 사람들이지요. 흔히 하는 말로 하산할 때가 된 제자들입니다. 스승이 똑같은 질문으로 시험했고, 같은 경지를 각자 자기만의 말로써 보여주어서 스승은 내심 기뻤을 것입니다. 이를 두고 엿이나 드시지요,로 해석한 분도 있는데 겉으로 보면 그렇게도 해석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속내의 사정을 가늠해보자면(불법의 종지를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선사의 그 질문과 제자들의 훌륭한 대답을 보면서 제자들의 깨달음을 확인한 노선사의 기쁨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노선사는 자신의 삶이 (승려로서, 두 제자의 스승으로서) 밥을 축내며, 불법을 팔아 호의호식하는 것이 아니었음에 안도하였을 것입니다. 그 두 제자를 배출함으로 해서, 불법의 한 갈래를 끊이지 않게 했고, 더 많은 중생들에게 오래도록 불법을 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비록 禪門의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佛法에 의지하는 사람이지만 제 가늠으로도 그 노선사의 기쁜 마음과 제자들의 경지는 어느정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병 속의 새 이야기는 상상속의 이야기이지 실제 어느 스님이 병 속에다 새를 길렀다는 것은 아닙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