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13일 토요일 오전 10시 28분 11초 제 목(Title): Re: 퍼옴] 하심 그냥 받아들이는 제자의 相은 부처님도 달가와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我相의 걸림으로 인해, 무조건 튕기거나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하지 말고 공부하는 학생처럼, 선생님이 틀린 것은 아닐까? 이것은 왜 그럴까? 하고 철저히 의심해보고 스스로 연습도 해보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원에 가서 무엇을 배울 때, 학원강사와의 관계를 선생-학생의 모드로 설정해둡니다. 나이가 50이 넘고 손자,손녀를 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새파란 젊은이한테 선생님하고 깎듯이 부르며 공부합니다. 선생님이라고 해서 하는 말마다 의심 한번 해보지 않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굴려보면서 의심도 해보고 질문도 하면서 학생은 선생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지식을 얻고, 선생은 학생으로부터 지식의 오류를 점검하고, 가르침의 기술을 연마하게 됩니다. 이것을 두고 師資相承이라 합니다. 禪家에서는 여래선과 조사선이라 하여, 개인적인 깨달음과 그 깨달음이 끊어지지 않게끔 하여야할 의무를 지는 조사의 禪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축구에 비유하자면, 우수한 선수라 해서 명감독이 될 수는 없는 이치와 비슷한 것입니다. 깨달았다 해도, 제자들에게 그것을 전하고, 불법을 지키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의 수고로운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