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9일 화요일 오후 04시 59분 05초 제 목(Title): 목선암 선사 목선암(木禪庵) 선사 1. 僧寶讚 법진 선사(法眞 禪師 834∼919)는 신주 사람으로 염정왕씨(鹽享王氏) 자손이며 벼슬이 높은 가문이었다. 그러나 젊어서부터 숙세 인연을 깨닫고 뜻을 세워 스승을 찾아 나섰다. 중원 남쪽으로 내려와 약산도오(藥山道吾)선사와 대위산(大위山) 영우(靈祐)선사를 찾아 뵙고 대중 속에서 열심히 살았다. 배불리 먹지 못하고 따뜻한 잠자리도 없으면서 맑은 고행과 철저한 수행상은 실천과 지조가 남달라 보였다. 하루는 영우 선사가 그에게 물었다. "자네는 이곳에 와서 왜 한 마디 법도 묻지 않는가?” "무엇에다 입을 열어야 하는지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무엇이 부처냐고 묻지 그러느냐 ?" 이때 법진이 손으로 대위선사의 입을 가리는 시늉을 하자 대위선사는 "그대는 참으로 도의 진수(眞髓)를 얻었구나"하고 감탄하였다. 그후 서촉(西蜀)으로 돌아가 도수(도水)가에서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그들에게 차를 끓여주곤 하면서 3년을 지냈다. 그러다가 뒷산에 올라가 우연히 절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름을 대수사(大隨寺)라 하였다. 그 산에는 둘레가 네 길이나 되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남쪽으로 문이 하나 나 있어 도끼나 칼을 빌리지 않고도 그대로가 암자였다. 선사가 이곳에 살게 되니 세상 사람들은 그 곳을 글자 그대로 목선암(木禪庵)이라 불렀다. 십여 년을 혼자 목선암에 기거하니 명성이 멀리까지 퍼졌다. 촉왕(蜀王)이 세 번이나 그를 불렀으나 들어주지 않으니 왕은 선사의 고고한 도풍을 우러러볼 뿐 한번 만나볼 길이 없었다. 내시를 보내 스님에게 호와 시주물을 하사하였지만 받지 않았고 무려 세 번을 보냈으나 단호히 거절하였다. 촉왕은 다시 사람을 보내면서 칙명을 내려 이번에도 전처럼 받지 않는다면 그대를 죽이겠다고 하였다. 내시는 엎드려 절하면서 "스님께서 왕의 명을 받지 않으면 제가 죽습니다"라고 말하니 선사는 그때서야 촉왕의 호의를 받아들였다. 법진선사(法眞禪師)가 대중에게 설법(說法)하기를 나는 명리를 위해서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람을 얻고자 할 뿐이다. 백운청산[世間事] 속에서 시비를 쫓지 말지니 업보로 받은 이 몸을 벗어버리면 풀 한 포기도 먹지 못할 것이다. 선승들이여, 내가 행각할 때에 여러 총림에 가보면 많게는 천명 적게는 2백 대중이 있었다. 그곳에서 동안거 하안거를 보냈으나 깨닫지 못하고 공연히 시간만 보내다가 위산스님 회중에 가서 7년 동안 밥을 짓고 동산(洞山)스님 회중에서 3년 동안 나무만 했다. 그 때 나를 중하게 대하는 곳이 있으면 얼른 그곳을 떠나 버렸다. 그것은 오직 나 자신이 깨달을 생각만 했을 뿐 다른 일에는 관여할 수 없었다. 불보살 같은 분들도 모두 오랜 세월을 각고해서야 비로소 깨달음을 성취하였는데 오늘날의 여러분들은 얼마만큼 각고하였기에 "나는 출세간 법을 깨달았노라"고 말하는가. 세간법도 아직 깨닫지 못한 처지에 조그마한 경계라도 있는 자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눈을 부릅뜨며 어쩔 줄을 모르니 무슨 해탈 법을 설하겠는가? 길다란 선상에 앉아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고 상주 시주물을 받으면서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내가 수행한 영험이 이와 같다"하니 이는 자기를 속일 뿐 아니라 모든 부처님까지도 속이는 짓이다. 가사를 걸쳤으면 선지식을 가까이 해서 생사대사를 해결해야지 또 다시 六道 輪廻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자재한 경지를 얻은 사람은 무슨 화탕지옥 노탕지옥에 들어가느니 혹은 말 뱃속과 당나귀 뱃속에 들어간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생사문제를 해결한 경지는 맛난 음식을 먹는 것과 같겠지만 아직 이러한 경지를 얻지 못했다면 떠드는 말에 관계없이 윤회과보를 면키 어렵다. 한번 사람 몸을 잃어버리면 다시 오늘같이 인간에 태어나는 일이 만에 하나도 어려운 일이다. 듣지 못했는가. 옛 선사가 묻기를 "무슨 일이 가장 괴로운 일이냐"라고 물으니 "지옥업보를 받는 일이 가장 고통스런 일입니다"하였다. 그러자 선사는 "그것은 아직 고통이라 할 수 없다. 出家하여 道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런 일이다"라고 하여 수행의 본분사를 일깨워 주었다. -우곡선원에서 퍼왔습니다.(http://www.wookok.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