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Termi (처음처럼) 날 짜 (Date): 1995년08월10일(목) 20시45분08초 KDT 제 목(Title): Re: 인공생명.... 글쎄요.. 글이 좀 복잡해서 쌈박하게 뭘 이야기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군요. 근데 어쨋든.. 뭘 가지고 죽었다,살았다고 이야기 할까요? 말 장난같을 수도 있지만... 아주 명확하지 않습니까? 마광수 교수의 글 중에 그런게 있더군요. "성철 스님은 세간에서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진짜로 죽어버렸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은데. 요지는 죽고 사는것에 대한 집착,나 라는 집착이 없기 땜에 몸이 죽고도 맘이라는 어중간한,불완전한.. (적어도 이승에 남기엔)실체가 우리 주변에 떠도는 그런것이 아니다.는 내용으로 이해하고있죠. 귀신 이야기를 예를 들면, 불교에선 모든것이 조건이 지워지면 나타나게 되어있다고 하죠. 반대로 말하면 조건이 없으면 존재할 이유를 상실하는 것일수 있는 것이죠. 귀신은 바로 이런 조건,예를 들면, 뭐 유언을 제대로 듣지 못한 자식과 부모의 간절한 맘들,또는 꼭 해야하는데 해결하지 못한 행위들,말들이 강하게 뭉쳐서 집이 되면 뭐 꿈에서나,또는 눈뜬 앞에서도 나타날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상 시작과 끝,나와 남 이런것을 구별하는 것이 비 불교적이라고 할수있죠. 항상 변하고있고, 순간순간의 '나'는 생로병사를 겪고 계속 새로운 '나'가 되고있으니 말이죠. 우리 눈앞의 확인되는 생로 병사또한 아주 큰 틀로보면 이와 마찬 가지 아닐까요. 이런 두서 없는 글 주저리 주저리 하면서 비디오 한편 추천 하면요... "사랑의 동반자"라고 썩 수준있는 작품은 아니지만,위에서 제가 말한 뭐 그런 내용을 좀 담고 있다고 하겠네요. 재미있게 볼수 있는 영화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