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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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wwww (DD15러셀)
날 짜 (Date): 2000년 11월 16일 목요일 오전 11시 41분 14초
제 목(Title): 전등록中 위산 영우 선사 편



담주(潭州) 위산 영우(靈祐) 선사


 

그는 복주(福州) 장계 사람이니, 성은 조(趙)씨였다. 15세에 부모를 떠나 출가하여 
고향에 있는 건선사(建善寺)의 법상 율사(法常律師)에 의하여 머리를 깎았고, 
항주(杭州) 용흥사(龍興寺)에서 계를 받은 뒤에 대소승의 계율을 연구하였다.
23세에 강서(江西)에 가서 백장 회해 선사를 만나니, 백장이 척 보자 바로 
입실(入室)을 허락하여 학자들의 우두머리에 있게 하였다.
어느 날 모시고 섰는데 백장이 물었다.
"누구냐?"
"영우입니다."
"화로에 불이 있는지 헤쳐보라."
"불이 없습니다."
백장이 몸소 일어나서 화로를 헤쳐 조그만한 불을 찾아 들어 보이면서 "이게 불이 
아닌가?"라고 하자, 대사가 깨닫고 절을 한 뒤에 자기의 견해를 펴니, 백장이 
말했다.
"그것은 잠시 나타난 갈림길이다. 경에 '불성을 보고자 하면 시절과 인연을 
관찰하라.' 하였는데, 시절이 이르르면 미혹했다가 깨달은 것 같고 잊었던 일을 
기억한 것과 같다. 본래 자기의 물건이요, 남에게 얻은 것이 아님을 깨달은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조사께서 '깨닫고 나면 깨닫기 전과 같고, 마음이 없으면 법도 
없어진다.' 하셨으니, 이는 다만 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따위의 허망한 생각이 
없어서 본래부터 마음과 법을 구족하였음을 알았을 뿐이다. 그대가 이제 그렇게 
되었으니 잘 보호해 지니라."
이 때에 사마두타(司馬頭陀)가 호남(湖南)에서 오니, 백장이 말했다.
"노승이 위산으로 가고자 하는데 어떻겠는가?"
사마두타가 대답했다.
"위산은 절묘하여서 1500명은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상께서 사실 곳은 
아닙니다."
"왜 그런가?"
"화상은 골격인(骨格人)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 산은 육격(肉格)이니, 설사 
산다 하여도 무리가 1000명이 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무리 가운데 거기에 살 만한 사람이 없겠는가?"
"두루 살펴보겠습니다."
백장이 시자를 시켜 제1좌를 불러오게 하고서 물었다.
"이 사람이 어떻겠나?"
두타가 기침을 한 번 시키고, 몇 걸음 걷게 한 뒤에 대답했다.
"이 사람은 안 됩니다."
다시 전좌(典座)를 불러오니, 두타가 말했다.
"이 사람이야말로 위산의 주인입니다."
백장이 밤에 대사를 방으로 불러 들여 법을 전하고 부촉하면서 말했다.
"나의 교화할 인연은 여기에 있으니, 위산의 좋은 경계에서 그대가 살면서 나의 
종풍을 계승하여 후학들을 제도하라."
이 때에 화림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외람되지만 제가 대중의 우두머리에 있는데 영우 대사가 어찌하여 주지를 합니까?"
백장이 말했다.
"대중을 향하여 격식을 초월한 한 마디를 하는 이에게 주지를 시키리라."
그리고는 정병(淨甁)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정병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무엇이라 부르겠는가?"
화림이 대답했다.
"말뚝이라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백장이 수긍하지 않고, 다시 영우에게 물었다. 위산이 정병을 걷어차 넘어뜨리니, 
백장이 웃으면서 말했다.
"제1좌가 도리어 위산에게 졌구나."
마침내 대사를 위산으로 보냈다. 이 산은 원래 험준하여 인적이 완전히 끊겼으므로 
원숭이 떼를 벗삼아 도토리와 밤을 주워 밥을 삼으니, 산 밑의 사람들이 차츰 알게 
되어 대중을 거느리고 와서 절을 지어 주었다.
대장군인 이경양(李景讓)이 황제께 아뢰어 동경사(同慶寺)라 하였고, 정승인 
배휴(裵休)가 와서 현묘한 진리를 물으니 천하의 선객이 모여들었다.

 

대사는 상당하여 대중에게 보이는 설법을 했다.
"도인의 마음은 곧아서 거짓이 없고, 등도 없고 낯도 없고, 허망한 마음도 없어야 
한다. 언제나 듣고 보는 사이에 이러-히 예사로워 더 이상 자세하고 소상할 것이 
없는 데서 눈을 감거나 귀를 막지도 않아야 한다. 다만 정(情)으로 물건에 
끄달리지 않으면 된다. 위로부터 모든 성인은 단지 흐린 쪽의 허물과 근심을 
말했을 뿐이니, 허다한 나쁜 지견과 망상, 습관적인 일이 없으면 마치 가을 물이 
맑은 것 같이 청정하여 함이 없고 담박하여 모든 일에 걸림이 없게 되리니, 그를 
일러 도인(道人)이라 하며, 일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때에 어떤 선승이 물었다.
"돈오(頓悟)한 사람도 닦아야 합니까?"
"만일 참되게 깨달아 근본을 얻으면 그대가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니 닦는다, 닦지 
않는다 하는 것은 두 가지의 말일 뿐이다. 처음으로 발심한 사람들이 비록 인연에 
따라 한 생각에 본래의 이치를 단박에 깨달았으나 아직도 비롯함이 없는 여러 겁의 
습기(習氣)는 단박에 없어지지 않으므로, 그것을 깨끗이 하기 위하여 현재의 업과 
의식의 흐름을 차츰차츰 없애야 하나니, 이것이 닦는 것이다. 그것에 따로이 
수행하게 하는 법이 있다고 말하지 마라. 
들음으로 진리에 들고, 진리를 듣고 묘함이 깊어지면 마음이 스스로 두렷이 
밝아져서 미혹한 경지에 머무르지 않으리라. 비록 백천 가지 묘한 이치로써 당대를 
휩쓴다 하여도 이는 자리에 앉아서 옷을 입었다가 다시 벗는 것으로써 살림을 삼는 
것이니, 요약해서 말하면 실제 진리의 바탕에는 한 티끌도 받아들이지 않지만 
만행을 닦는 부문에서는 한 법도 버리지 않느니라. 만일 깨달았다는 생각마저 
단번에 자르면 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생각이 다하여 참되고 항상한 본체가 드러나 
진리와 현실이 둘이 아니어서 여여한 부처이니라."

 

앙산(仰山)이 물었다.
"어떤 것이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매우 좋은 등롱(燈籠)이다."
"그것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라니 무엇인가?"
"매우 좋은 등롱 말입니다."
"과연 모르는구나."

 

어느 날 대중에게 말했다.
"허다한 사람들이 대기(大機)만을 얻고 대용(大用)은 얻지 못했다."
앙산이 이 말을 산 밑의 암주에게 이야기하고, 이어 물었다.
"화상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암주가 걷어차서 쓰러뜨렸는데 앙산이 일어나 돌아와서 대사께 말하니, 대사가 
껄껄 웃었다.

 

어느 날 대사가 법당에 앉았는데 고두(庫頭)가 목탁을 치자 부목(負木)이 
부젓가락을 던지고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으니, 대사가 말했다.
"대중 가운데 그런 사람도 있었더냐?"
그리고는 불러다가 무슨 까닭인가를 물으니, 부목이 대답했다.
"제가 죽을 먹지 않았더니, 시장해서 기뻐하고 기뻐했을 뿐입니다."
위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운력으로 차를 따다가 대사가 앙산에게 말했다.
"종일토록 차를 따도 그대의 소리만이 들리고 형상이 보이지 않으니, 본래의 
형체를 드러내보라."
앙산이 차나무를 흔드니, 대사가 말했다.
"그대는 작용만을 얻었고 본체는 얻지 못했다."
앙산이 물었다.
"화상께선 어찌하시겠습니까?"
대사가 말없이 보이니[良久], 앙산이 말했다.
"화상께선 본체만을 얻고 작용은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대에게 20방을 때리리라."

 

대사가 상당하니, 어떤 선승이 나서서 말했다.
"화상께서 대중에게 설법을 해 주십시오."
"내가 그대들을 위해 너무 애썼다."
그 선승이 절을 하였다.

 

대사가 앙산에게 말했다.
"혜적아, 빨리 말해서 그늘진 경계(귀신 세계)에 들지 마라."
"저는 믿음도 세우지 않습니다."
"그대는 믿어 마쳐서 세우지 않는다 하는 것인가, 믿음이 없어서 세우지를 않는다 
하는 것인가?"
"다만 혜적일뿐이요, 다시 누구를 믿겠습니까?"
"그렇다면 판에 박힌 성문(聲聞)이구나."
"혜적은 부처도 보지 않습니다."

 

대사가 앙산에게 물었다.
"열반경 40권 중 얼마가 부처님의 말씀이고 얼마가 마(魔)의 말인가?"
"모두가 마의 말입니다."
"이 뒤에는 아무도 그대를 어쩌지 못하겠구나."

 

앙산이 물었다.
"혜적의 한 평생의 행리(行履)는 어느 곳에 있습니까?"
"다만 그대의 바른 안목이 귀할 뿐 그대의 행리는 말하지 않겠다."

 

앙산이 빨래를 밟다가 빨래를 치켜들고 대사께 물었다.
"바로 이러-할 때에 화상께서 어찌하시겠습니까?"
"바로 그러할 때에 그 속엔 그러한 것이 없다."
"화상께선 몸은 있으나 작용은 없으십니다."
대사가 말없이 보이다가[良久] 빨래를 치켜들고 물었다.
"그대는 이러-할 때에 어찌하겠는가?"
"바로 그러할 때에 화상께선 이것을 보며 누리십니까?"
"그대는 작용은 있으나 몸이 없구나."

 

대사가 홀연히 앙산에게 물었다.
"그대가 지난 봄에 한 말은 원만치 못했으니, 이제 다시 말해 보라."
"바로 이러-할 때에 진흙 속에서 다투는 꼴을 조심해야 합니다."
"감옥살이 하는 동안에 지혜가 늘었구나."

 

어느 날 대사가 원주를 불렀는데 원주가 오니, 대사가 말했다.
"원주를 불렀는데 네가 왜 오느냐?"
원주가 대답하지 못했다.
또 시자를 시켜 제1좌를 불러오라 해서 제1좌가 오니, 대사가 말했다.
"제1좌를 불렀는데 네가 왜 왔느냐?"
또 대답이 없었다.

 

대사가 새로 온 선승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월륜(月輪)이라 하였다. 
대사가 일원상을 그려 놓고 물었다.
"어떤가? 이것과 같은가?"
그 선승이 대답했다.
"스님의 그런 말씀을 제방에서는 아무도 수긍치 않습니다."
"나는 그렇다 하고, 그대는 어떤가?"
선승이 말했다.
"월륜을 보셨습니까?"
"그대는 그렇게 말하나 여기서는 아무도 제방을 수긍치 않는다."

 

대사가 운암(雲巖)에게 물었다.
"그대가 오랫동안 약산(藥山)에 있었다는데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약산의 거룩한 모습이 어떻든가?"
"열반이 뒤에 있습니다."
"열반이 뒤에 있는 것이 어떠한가?"
"물을 뿌려도 묻지 않습니다."
운암이 도리어 대사께 물었다.
"백장 스님의 거룩한 모습이 어떠합니까?"
"드높고 당당하고 빛나고 밝아 소리 이전이어서 소리가 아니요, 색 이후나 색이 
아니니, 모기가 쇠소에 붙은 것 같아서 주둥이를 댈 곳이 없다."

 

대사가 앙산에게 정병을 주려다가 앙산이 받으려 하니, 얼른 정병을 가져오면서 
말했다.
"이게 무엇인가?"
"화상께선 무엇을 보십니까?"
"그렇다면 내게서 취해 쓸 것이 무엇이냐?"
"비록 그러해서 이와 같으나 사람이 행해야 할 도리로는 화상의 정병을 받아 물을 
떠드리는 것이 본분이겠습니다."
대사가 그제야 정병을 넘겨 주었다.

 

어느 날 앙산과 같이 가다가 잣나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앞의 것이 무엇인가?"
"잣나무일 뿐입니다."
대사가 다시 등 뒤의 늙은 농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 늙은이도 500명 대중쯤은 거느리겠다."

 

어느 날 앙산에게 물었다.
"어디서 돌아오는가?"
"밭에서 돌아옵니다."
"벼를 잘 베었는가?"
"잘 베었습니다."
"푸르던가, 누르던가, 푸르지도 누르지도 않던가?"
"화상 등 뒤의 것은 무엇입니까?"
"그대는 보았는가?"
앙산이 벼이삭을 번쩍 들면서 물었다.
"화상께서는 어찌하여 거듭 이것을 물으십니까?"
"거위가 우유를 가려내는 것 같구나."

 

겨울날에 앙산에게 물었다.
"날씨가 차가운가, 사람이 차가운가?"
"대사께서도 그 속에 있습니다."
"어째서 바로 말하지 않는가?"
"아까부터 잘못되지 않았는데 화상께선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곧바로 흐름을 따라야 했다."

 

어떤 선승이 와서 절을 하니, 대사가 일어나려 하였다. 그 중이 일어나지 마시라 
하니, 대사가 말했다.
"노승은 앉은 일이 없다."
"저도 절을 한 적이 없습니다."
"왜 절을 하지 않는가?"
그 선승은 대답을 못했다.

 

석상의 회상에 있던 두 선객이 와서 "여기는 한 사람도 선을 아는 이가 
없구나."라고 하였다. 나중에 운력으로 나무를 운반하다가 두 선객이 쉬는 것을 
보고 앙산이 장작 한 개비를 들고 가서 말했다.
"말할 수 있겠소?"
두 선객이 모두 말이 없으니, 앙산이 말했다.
"선을 아는 이가 없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뻔했다."
그리고는 돌아와서 위산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그 두 선객이 저에게 밑천을 다 드러냈습니다."
대사가 말했다.
"어디가 그대에게 밑천을 드러낸 곳인가?"
앙산이 앞의 이야기를 하니, 대사가 말했다.
"혜적은 또 나에게 밑천을 드러냈다."

 

대사가 조는데 앙산이 와서 문안을 드리니, 대사가 돌아앉아 벽을 향했다. 
"스님, 어찌 그러십니까?"
대사가 일어나서 말했다.
"내가 아까 꿈을 꾸었는데 네가 그 원인을 시험해 보아라."
앙산이 물 한 대야를 떠다가 대사께 세수를 시켜 드렸다. 
조금 있다가 향엄(香嚴)도 와서 문안을 하니, 대사가 말했다.
"내가 아까 꿈을 꾸어 혜적이 그 원인을 알았는데 그대도 나에게 원인을 보여라."
향엄이 차 한 잔을 달여서 바치니, 대사가 말했다.
"두 사람의 견해가 사리자보다 낫구나."

 

어떤 선승이 말했다.
"위산의 일정립(一頂笠)을 짓지 않고는 막요촌에 이르를 수 없다고 하니, 어떤 
것이 위산의 일정립입니까?"
대사가 바로 찼다.

 

대사가 상당하여 말했다.
"노승이 죽은 뒤엔 산 밑에 가서 검정 암소가 되어 왼쪽 겨드랑 밑에다 위산의 중 
아무개라 쓰겠는데 이 때에 위산이라 하자면 검정 암소이고, 검정 암소라고 하자면 
위산이니, 무어라 해야 되겠는가?"


 

대사가 종승을 편 지 40여 년에 통달한 이는 셀 수 없고 입실한 제자는 41인이었다.
당의 대중(大中) 7년 정월 9일에 세수하고 편안히 앉아 태연히 떠나니, 수명은 
83세요, 법랍은 64세였다.
위산에다 탑을 세우니, 대원(大圓) 선사라 시호를 내렸고, 탑은 청정(淸淨)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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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사(法嗣) : 법통을 이어 받은 후계자.

* 사마두타(司馬頭陀) : 제방의 선원에서 따랐던 덕 있는 이.

* 제1좌 : 화림(華林) 화상을 가리킨다. (원주)

* 전좌(典座) : 음식을 장만하는 직책. 여기서는 영우 선사를 말함.

* 정병(淨甁) : 목이 긴 물병으로 본래 승려의 필수품인 18물(物) 가운데 하나였다.

* 돈오(頓悟) : 단박에 깨달음.

* 등롱(燈籠) : 등불을 켜는 제구의 하나.

* 대기(大機) : 본체.

* 대용(大用) : 작용.

* 고두(庫頭) : 절의 재무담당.

* 부목(負木) : 절에서 땔나무를 하는 사람.

* 제가 죽을 먹지 않았더니, 시장해서 기뻐하고 기뻐했을 뿐입니다 : 동사(東使)가 
듣고 말하기를 "위산의 무리에는 그런 사람이 없는 줄 알았지." 하였다. 
와룡(臥龍)이 말하기를 "위산의 무리에는 그런 사람이 의례이 있을 줄 알았지." 
하였다. (원주)

* 그대에게 20방을 때리리라 : 현각(玄覺)이 말하기를 "허물이 어디에 있는가?" 
하였다. (원주)
* 그 선승이 절을 하였다 : 뒷사람이 설봉(雪峰)에게 이야기하니, 설봉이 말하기를 
"옛사람이 그토록 노파심이 간절했구나." 하였다. 현사(玄沙)가 말하기를 "설봉 
화상이 옛사람의 일을 그르쳤구나." 하였다. 설봉이 이 말을 듣고 현사에게 묻기를 
"어떤 것이 내가 그르친 곳인가?" 하니, 현사가 대답하기를 "시원치 않은 위산이 
그 중의 한 마디 질문에 백 조각이 났다." 하니, 설봉이 기침을 하고 그만두었다. 
(원주)
* 거위가 우유를 가려내는 것 같구나 :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에 말하기를 
"우유와 물을 각각 담아서 한 자리에 두면 거위는 우유 그릇을 가려서 마시고 물은 
마시지 않는다." 하였으니, 자기의 본분사를 잘 안다는 뜻이다.
* 그 선승은 대답을 못했다 : 동안(同安)이 대신 말하기를 "스님, 괴이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하였다. (원주)
* 혜적은 또 나에게 밑천을 드러냈다 : 운거석(雲居錫)이 말하기를 "어디가 앙산이 
위산에게 밑천을 드러낸 곳인가?" 하였다. (원주)
* 사리자 : 부처님의 십대 제자. 지혜 제일.
* 일정립(一頂笠) : 삿갓의 이름. 여기서는 위산의 종지를 뜻함.
* 막요촌 : 위산 아랫마을.


* 노승이 죽은 뒤엔 산 밑에 가서 검정 암소가 되어 왼쪽 겨드랑 밑에다 위산의 중 
아무개라 쓰겠는데 이때에 위산이라 하자면 검정 암소이고, 검정 암소라고 하자면 
위산이니, 무어라 해야 되겠는가? : 운거석이 대신 말하기를 "스님에게는 다른 
법호가 없습니다." 하였다. 자복(資福)이 대신 일원상을 그려서 일으켜 미는 
시늉을 하고 옛사람의 싯구를 들어 말하기를 "위산이라 할 수도 없고 소라 할 수도 
없으니, 한 몸에다 두 이름을 붙이기란 실로 어렵구나. 두 가지를 떠나서 말해 
보라. 어떻게 말해야 예삿무리에서 벗어나겠는가?" 하였다. (원주)



이 자료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zenparadise.com
대원 문재현 선사의 바로보인 전등록 제 2권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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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