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7월27일(목) 18시25분08초 KDT 제 목(Title): 반야심경 6 6. 사리자 1) 사리불 존자 반야심경은 부처님의 제자중에 지혜가 가장 뛰어나다는 사리불 존자에게 설해지는 경전입니다. 사리불 존자가 지혜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은 머리가 총명하고 이해력이 뛰어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사리불 존자의 지혜는 부처님의 불법의 지혜가 아니라 사리불 존자의 총명함일 뿐입니다. 워낙 총명해서 부처님이 설법하면 설법의 내용을 바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총명함속에서 논리적인 체계를 세우고 재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는 무한지혜이고 이미 우리 모두에게 평등하게 잠재되어 있는 지혜입니다. 부처님의 지혜에는 총명함이나 어리섞음이 없습니다. 사리불 존자같은 분을 표현할 때, 성문이라고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2) 성문 성문이란 다름아니라 논리와 총명함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분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긴 듣는데 마음을 듣는 것이 아니라 말을 들어서 나름대로 머리속에서 잘 정리하고서는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구라고 단정내리고 있는 사람들을 성문이라고 합니다. 이 성문의 대표주자가 사리불 존자입니다. 3) 왜 사리불 존자가 반야심경을 듣는가?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름대로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자리매김하고 계신 분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라 사리불 존자 자신의 단정일 뿐입니다. 사리불 존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불법이고 이것이 진리라고 알고있던 불법이 요사이 근본불교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남방불교에서 주로 많이 공부하는 아함경에 설해진 법문들로 "오온법","십팔계법","십이연기법","사성제법"입니다. 사리불 존자는 이러한 법문을 듣고서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히 받아들였다고 자신도 그렇게 알고 있고 남도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마음으로 말하고자 한 것은 "오온법"이나 "십팔계법"이나 "십이연기법"이 아니었습니다. 말로는 오온법이 설해져도 부처님의 마음은 오온법을 설한 것이 아니지만 머리가 총명한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의 말을 자신의 귀와 자신의 머리로 들었기 때문에 부득이 부처님 께서 사리불 존자의 성문적인 인생살이에 대하여 "너 따위의 지혜 가지고는 안된다" 라는 설법을 하신 것이 반야심경입니다. 그럼 어째서 사리불 존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못 알아듣고는 모두 잘 알아들었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가 하면 구도자적인 마음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비구도자적인 마음은 자신의 삶을 통해서 불법을 듣는 것이 아니라 불법을 자신과 관계없는 상대적인 대상으로서 듣는 것입니다. 철학적인 관점으로 불법을 듣고, 학문적인 시각으로 불법을 듣고, 정치적인 관점으로 불법을 대하고, 장사꾼적인 시각으로 불법을 보기 때문입니다. 4) 불교도라고 말할 수 없는 잘 못된 불교도 자신의 종교가 불교라고 말하는 사람중에는 많은 경우 진짜 불교도가 아니라 껍데기만 불교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으로 불교도와 불교도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것이냐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자신이 새로 태어나는 불교를 하면 불교도 이지만 자신의 삶은 전혀 변경없이 부처님을 뒤집어쓰고 자신의 외장에 신경만 쓰면 이는 불교도라는 탈을 쓴 가짜 불교도입니다. 부처님 앞에 자신이 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버려두고 오히려 부처님을 죽이는 분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