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7월03일(월) 13시34분51초 KDT 제 목(Title): [미혹] 미혹을 제거하는데 미혹이 미혹을 제거할 수 있을까요? 미혹이란 어두움을 말하는 것인데 어두움으로 어두움을 제거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를 않습니다. 밝음으로 어두움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저가 중생이 아니며 또한 중생 아님이 아니니...(금강경) 중생이 아닙니다. 중생이 아닌 것은 틀림이 없지만 자꾸 중생이라고 하니까 또한 중생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자꾸 중생이라고 하는 것을 일러서 미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 중생이라고 하는 그 중생이 난 중생이 아니야 할 수 있습니까? 중생이 난 중생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가 난 중생이 아니야라고 말해야 맞는 것입니다. 그것이 밝음으로 미혹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육조혜능이 단밖에 깨달은 금강경의 구절인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구절은 중생의식을 제거하고 마음을 내라는 것입니다. 중생의식의 제거는 중생이라고 주장하는 그 마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