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7월03일(월) 13시32분23초 KDT 제 목(Title): [묵조선] 묵조선 달마에서 육조혜능까지는 화두선이란 선은 없었습니다. 화두선이 있은 후에서 부터 묵조선이란 말도 나온 것 입니다. 화두선이다 묵조선이다 혹은 염불선이다라는 말들이 있어도 모두 다 선일 뿐입니다. 묵조선이란 것이 사념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은 와전된 말입니다. 묵조선은 사념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사념과 사념의 사이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참된 수식관이 호흡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호흡의 틈을 보는 것(사십이장경) 처럼 선이란 곧 사념과 사념 사이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념과 사념 사이를 내가 본다고 하는 한에 있어서는 도저히 볼 수 없기에 내가 본다고 하는 그 마음을 뿌리 뽑는 것이 화두입니다. 그러므로 화두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화두란 것이 무턱대고 아만심을 뿌리 뽑는 것은 아닙니다. 아만심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간접타가 화두에 담겨 있습니다. 제가 묵조선을 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어떻게 말들하건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묵조선을 하건 화두선을 하건 염불을 하건 다 선하는 것이고 모두 같은 것입니다. 아만심을 뽑는 것입니다. 진리가 어떻다 도가 어떻다라는 것은 아만심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그럴 듯하게 말해도 다 헛다리를 집게 되지만 아만심 하나만 해결하면 머리를 쓰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 다 진리아닌게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럼 그때 오매일여나 몽중일여를 말할 수 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