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Mind ( 이승환) 날 짜 (Date): 1995년07월01일(토) 12시34분28초 KDT 제 목(Title): [수행] 문사수님의 수행 -1 제가 이해하기로 문사수님의 수행방법은 묵조선이라 하신 것 같습니 다.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예의이 겠군요. 저는 문사수님의 구분방법으로 구분하면 간화선의 수행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저 생각을 내버려두고 그것을 지켜봄으로써 자기 자신이 부처임 을 알게 된다고 하셨는데 생각하는 것도 나이고 지켜보는 것도 나인 데 어찌 내가 나를 그저 지켜보려고 한다고 해서 미망에 덮인 불성이 드러날 것입니까. 또한 간화선에서 화두를 지켜본다고 했는데 관법이 아닌 이상 화두는 지켜보는 것이 아니며 하나의 의심을 끊임없이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것은 두껍게 덮인 미망을 제거해가는 과정이지 화두를 든다고 해서 불성을 보고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미망이 완벽히 제거되었을 때 불성은 드러납니다. 어찌 미망이 수천 길이나 덮여 있는 상태에서 그냥 부처가 된다고 하십니까. 그러한 미망이 하루이틀에 그저 평상시의 욕망에 뒤덮인 마음속에서 제거된다 고 하십니까. 수행은 단계가 있는 것입니다. 미망 속에 그대로 찌들어 욕망에 허덕이 는 수행자와 거의 모든 미망이 제거되어 청정한 불성이 본모습으로 드러날 때가 가까와진 수행자가 어찌 같다고 하십니까. 행주좌와어묵동정일여란 그중 한 단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단계가 있 다고 해서 어렵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수행자의 수행이 이러한 단 계에 이르면 크나큰 미망이 어느정도 제거되어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단계를 말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