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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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깜찍이중독)
날 짜 (Date): 1999년 11월 26일 금요일 오전 01시 14분 06초
제 목(Title): [퍼옴]지명스님의 교리산책(105)-마음소 찾


 제    목: 지명스님의 교리산책(105)-마음소 찾는 길                  PAGE: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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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닦지 않으면
길들지 않은 소처럼 방황
 
마음을 소에 비유해
공부의 단계 설명하는 것이
심우도에 담긴 뜻
 
 지난 호에서 우리는  주체와 환경을 차례로 지우고  다시 살려내는 사료간
(사료간)의 참선 공부 단계를 살폈다. 이 사료간이 주체와 환경의 여실한 관
찰과 초탈의 기준을 간략히  제시하는 데 비해서, 심우도(심우도) 또는 목우
도(목우도)는 이 기준을  따라 공부하는 방법을 소를 찾고 다스리는  그림과
설명으로 쉽게 풀이한다.
 
 소를 찾고 달래고 다스리는 그림과  설명의 종류는 알려진 것만도 열 가지
가 넘는다. 작자가  분명히 알려진 것이 있는가 하면,  작자 미상의 것도 있
다. 또 그림이나  게송의 장 수가 4로부터 시작해서, 5,  6, 8, 10, 12까지 있
다.
 
 그 가운데서 가장  널리 유포되고 애용된 것으로는 곽암(곽암)화상의  십우
도송(십우도송)과 보명(보명)화상의 열  장 본 목우도송(목우도송)이다. 곽암
화상의 십우도가 임제종 간화선 계통의 선 수행  자세를 표현한다면, 보명화
상의 목우도는 조동종 계통의 선 수행 입장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현재 십우도가 유행하고  있다. 큰 법당  외벽에서
십우도 벽화를 흔히 볼 수 있다.
 
 십우도는 첫째 소를  찾아 나서는 심우(심우), 둘째  소가 도망간 발자취를
찾는 견적(견적), 셋째 소의 모습을 보는 견우(견우), 넷째 소를 붙잡는 득우
(득우), 다섯째 소를 달래고  길들이는 목우(목우), 여섯째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우귀가(기우귀가),  일곱째 소를 놓아 버리고  사람만 남아 있는
망우존인(망우존인),
 
 여덟째 소와 사람을 다 같이 놓아 버리는 인우구망(인우구망), 아홉째 소를
찾기 이전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반본환원(반본환원), 열째 중생을 위해서
속세로 나가 현실사에 참여하는 입전수수(입전수수)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소를 찾는다고 하는데  소는 무엇을 뜻하는가. 진리, 깨달음, 부처, 마
음 등이 될 것이다.  이 단어들을 합쳐서 "존재의 실상을 여실히 볼  수 있
는 본래 부처의 참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줄여서 "참 마음"  또는 그저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다.  소를 찾
는다는 것은 마음을  찾는다는 것인데, 이 "찾는다"는 말 자체가  화엄 성
기(성기) 사상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성기사상은  미혹의 현실 그대로를
여래성이 출현한 법신체로  보면서도, 미혹과 여래성 가운데서  보다 근본적
인 것을 집으라고 한다면 여래성을 택한다.
 
 미혹은 지워야 할  것, 여래성은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고, 미혹을 지워야
여래성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를 찾는다는  말속에는 "미
혹을 지우고"가 숨어 있다. 다음 호에 살필 목우도의  "소 또는 마음을 길
들인다"는 "목우(목우)"라는 말과 크게 대비된다.
 
 소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번뇌  망상만 피우고 방황하던 사람이 마음 찾는
공부를 시작했다는 뜻이다. 집중해 관하는 가운데서 소  또는 마음의 발자취
를 따라 가서 소를  보고 잡는다. 그러나 그 마음의 소는 업력으로  꽉 찌들
어 있다. 억지로 고삐를 당기면 당길수록 더욱 씩씩거리면서 반항한다.
 
 그러자 목동은 이제  방법을 바꾼다. 고삐를 늦추거나 당기면서  소를 달랜
다. 지칠 줄 모르는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길들인다. 마침내 소의 등에
타고 집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된다. 수행자가  자기의 마음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 된 단계를 표현한 것이다.
 
 소를 완전히 부릴 수 있게 되니, 구태여 길들이고 말고 할 것이 없다. 마음
의 소를 제  노는 대로 놔두고 목동  즉 수행자는 혼자 한가로움을  즐긴다.
그런데 소를 놓고 사람만 있다는 것도 아직 방황과 고독과 미혹의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이제는 소도 사람도 없는 단계로 더  파고 들어간다. 그러나 여기서
머무르지 않는다. 다시 꽃 피고  새 우는 세상을 본다. 주변은 소를 찾아 나
서기 이전과 조금도 다름이 없지만, 이제는 답답함의 고통이 없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법열이 넘친다. 그 법열을 전하기 위해서  수행자는 사람들이 많은
시장 거리로 걸어 나온다.
 *발행일(1742호):1999년 11월 16일,구독문의 (02)730-4488~90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기사제보Fax:(02)3210-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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