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yonho (Song) 날 짜 (Date): 1995년06월28일(수) 08시21분08초 KDT 제 목(Title): RE:이런거 물어봐... - 백호 오래전에 질문을 하셨는데 아직 아무도 대답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책을 뒤적뒤적해서 아는대로 한번 써 봅니다. 용수(나가르주나)의 대지도론에 따르자면 여래, 곧 부처님의 신체는 32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여래32상이라고 합니다. 그중 마지막은 백호상(白毫相), 백모상 또는 미간 백호상이라고 해서 두 눈썹 사이에 희고 빛나는 가는 털이 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깨끗하고 부드러워 세향과 같으며 오른쪽으로 말려 있는데 이것을 펴면 한길 다섯자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여기서 세상을 두루 비추는 끊임없는 광명이 나오는데 이를 호광 또는 미간광이라고 합니다. 여래32상은 아마도 부파불교나 또는 대승불교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인도의 전통사상과 결합해서 생겼을 것이라고 추측되는데 이것의 역사성은 물론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것이 갖는 상징성은 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부처라고 하는 개념속에 포함되어 있는 많은 의미들이 그 신체의 특징으로서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인듯 싶습니다. 송 연호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