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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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6월  8일 화요일 오전 09시 32분 37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정토교의 구제대상


번호 : 12/3939                 입력일 : 99/06/04 15:30:24      자료량 :69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 84

 대승불교 일반에서 선업이  축적된 정도, 또는 수행력이 높아진  단계를 나
타내는 것으로 십계(十界)가  있다. 최악의 낮은 단계는  지옥, 아귀, 축생이
고, 그 위에 아수라, 인간, 천상이 있다.

 이 여섯단계는 아직 윤회하는 중생의 부류에 속하고, 더 높은 쪽으로 성문,
연각, 보살, 부처의 단계는 성인에 속한다. 수행의  성숙 정도를 나타낸 것으
로는 52단계가 있다.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십
지(十地)의 50단계와 등각(等覺)과 묘각(妙覺)이라는 최종단계이다. 십회향까
지의 40단계는 후퇴할 수  있고, 일단 십지에 들면 위로 오르기만 할  뿐 아
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토교에서의 구제  대상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십계에서  본다면
아래쪽의 여섯 단계, 즉  육도에 윤회하는 이들이 될 것이고, 52단계에서 본
다면, 수행을 게을리  할 경우 후퇴하게 되는 십회향까지의 단계가  될 것이
다.

 육도의 중생이 똑같이 아미타불의 구제 대상이기는  하지만, 지옥의 마음을
가진 사람과 인간이나  천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의 수준은 같을  수가 없다.
업, 신심, 집중력, 수행력 등이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다를 것이다. 한 때 세
상을 무서움에 떨게 만들었던  ‘막가파’ 단원들은 사람을 죽여서 토막 낸
다음에 집안에서 그 시체를 화장했었다.

 아버지를 때리고 어머니를 죽이는 사람도 있다.  이런 극악무도한 사람들도
염불을 하면 구제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무량수경〉에  나오는 법
장비구의 48원 가운데 제18원인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은  누구나 염불하고
도 정토에 왕생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있다. 오역죄(五逆罪)를 범하고 부처님이
가르치는 정법을 비방하는  사람이다. 염불을 한다는 것은  부처님과 정토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는데,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비방한다는 것은, 염불
과 정반대의 길을  가는 것이다. 염불을 하지 않아도 정토에  가지 못하는데
그것을 비방하는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오역죄는 소승의 것과  대승의 것이 있다. 소승의 것은 어머니,  아버지, 스
님을 죽이고 부처님을 해치며 교단을 분열하게 하는  것이다. 대승의 오역죄
는 첫째 절, 탑, 불상, 불경을 파괴하고 삼보에 해를 끼치는 것, 둘째 대승이
나 소승을 막론하고  삼보에 해를 끼치는 것, 셋째 출가자의  수행을 방해하
고 해치는 것,

 넷째 소승 오역죄의 하나를 범하는  것, 다섯째 인과를 믿지 않으며, 몸 입
뜻으로 십악(十惡)을 행하는 것이다. 소승의 것과 대승의  것을 비교해 보면,
대승의 것은  소승의 것에 삼보를 해하고,  수행을 방해하고, 불법과 인과를
믿지 않는 것을 추가한 것이다.

〈무량수경〉은 말할 것도  없이 대승경전이다. 따라서 대승의  오역죄가 적
용된다. 대승 오역죄를  한 마디로 줄이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악행을  한다는 것이다. 염불을 해야만  정토에 갈 터인데,
오히려 그 반대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극락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현재 이전에는  불법을 믿고 행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발심한 사
람이 있다고 치자. 지금  염불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어찌할 것인가. 불교
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중시한다. 발심했다면  당연히 구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관무량수경〉은 오역죄인마저도  구제될 길을 명시해서
터 놓는다.

 극락에 왕생할 사람의 수준이 아홉 단계인데, 그  최하 수준은 오역죄와 십
악을 행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도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염불을  하면
생각 생각에 80억겁의  죄를 제거하고 죽을 때에는  한 생각 사이에 정토에
왕생한다는 것이다.

 단지 염불자가 왕생하는 시간과 수행해서 성불하는  기간은 구분된다. 왕생
은 찰나간이지만,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12대겁(十二大劫)이라는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을 닦아야 한다.
 *발행일(1721호):1999년 6월 8일, 구독문의 (02)730-4488-90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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