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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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5월10일(수) 12시33분11초 KST
제 목(Title): 사회적 성취와 불법



영삼 
법우님.                                                                    
천리안에서 보고 여기서 보니까 괜히 좋군요.
여긴 공짜니까요.
 
그리고 하나비에서 오신 고독함을 택한 분...
기쁨.. 기쁨.. 찬탄 한마음...
 
사회적인 성취와 불법을 공부하는 것은
서로 반대의 역활을 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성취가 불법을 공부하는 것에
반대된다는 생각이 "고행주의"이고 "금욕주의"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외도"입니다.
 
불교에서 업설을 이야기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업이 나쁘다는 말을 한 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사회적인 성취란 곧 업입니다.
 
부처님께서 말하는 것은 업이 아니라
업장의 소멸입니다. 업장이라는 것은 업이 인생의
장애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 업장입니다.
 
업장의 원인은 편협된 생명관으로 부터 생긴다고 말합니다.
업은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업은 도도한 생명의 연속적인 흐름이고
불생불멸의 우리 본래의 생명이 그 가치를 마음껏 드러내기
위하여 작동하는 것, 즉 본래의 자유를 특징으로 하기에
그저 흐르는 강물과 같이 끝없이 진행이 됩니다.
 
그렇게 우리 본래의 생명의 도도한 흐름에 거부감을 느낄 때
그것을 일러 업장이라고 합니다. 잘 몰라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기에
제대로 알면 바로 거부감이 사라지기에 "업장소멸"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회적인 성취라는 가치를 향한 자유의 몸부림을
업으로 남겨두건 업장으로 부둥켜 앉고 몸부림 치던 그것은
사회적인 성취라는 목적성의 문제는 아닙니다. 내가 "업장"으로
인하여 고통스럽다고 해서 그 이유를 사회적인 성취라는 것으로
돌려서는 끊임없이 해답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잘못 알고 있건 제대로 알고 있건간에 사회적인 성취라는 것
그 자체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무명이 생노병사라는 괴로오� 근본원인이라는
말씀은 하시지만 무명이 나쁜 것이라는 말은 하시지 않고
애착이 괴로오� 원인이라는 말씀은 하시지만
애착이 나쁜 것이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십니다.
 
업장이라는 그 것 조차도 단지 업이구나 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게 되면 사회적인 성취 그 자체가
버려야 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취해야 할 것도 아닌
"삶" 그 자체구나라는 것을 알게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그러므로 금강경에서는
아상으로 부터 인생의 문제들과 장애가 생기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상을 끊어버리는 길은
억지로 "나는 없어","나는 없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상이 아상이 아님을 아는 것으로
끊는 다는 내용으로 전개가 됩니다.
 
업장이 업장이 아님을 알아서 업장을 소멸시키는 것이
불법입니다.
 
그러니 열심히 사회적인 성취를 향하여 노력한다고 해서
그것이 부처님 말씀의 근본에 어긋나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대승불교의 기본적인 삶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성취가 불법의 입장에서 가치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는 문제의 해결은 사회적인 가치를 버리거나
취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푸는 것이 아닙니다.
취하거나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취한 후에 후회를 하지 않고
버린후에 후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되느냐가 불법의 문제입니다.
 
그와같은 사람을 불법에서는 "용맹한 사자"라고
말합니다.
 
"용맹한 사자"로 사는 삶이 불자의 삶입니다.
그리고 그 삶을 약속하는 가르침이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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