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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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9월 15일 화요일 오전 11시 45분 59초
제 목(Title): 예리큰아빠님 답글...


  제가 그 글의 교훈을 되새기자는 것에 이견이 없다는 것은
아시는 것 같고... 그런데, 화기애애라는 표현 가지고 왜
그렇게 긴 글이 나오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데, 그 글에
있던 초기 교단의 좋은 분위기를 통칭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좋도록 생각하시고요.

  그리고, 사리자에 대한 이야기는... 그 뒷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책에는 부처님이 사리자의 그런 모습을 인정한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었습니다. 그리고, 님이 생각하는 사제지간의
도의니 하는 문제보다는 부처님이 사리자의 그런 모습을 인정하셨다는
부분이 point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인정의 의미가 무엇이었
는지는 설명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어째거나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 그래도 지혜 제일인 사리자와 부처님과 대화인데요.
> 부처님이 말씀하셨는데 틀린 말씀 하셨을리 없고,
> 지혜제일인 사리자인데 나중에라도 그 말씀을 못 깨달았을 리가
>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아마 나중에 사리자가 부처님께 용서를 비는 장면이나
> 그와 비슷한 장면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교는 예수 말이면 꺼뻑 죽어야 하는 기독교 같은 곳이 아닙
니다. 석가부처가 얻었다면 나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daring하지 않은 곳이 불교입니다. (물론 이것이 앞서 깨달음을
얻은 이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석가부처가
훌륭한 스승이고 사리자가 현명한 제자지만, 그들 사이에 의견
불일치가 있고 그것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불일치들을 현명하게 풀어갔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서 불일치해소와 풀어간다의 관계는
불일치해소가 풀어간다의 부분집합입니다.)

  그리고, 라훌라 이야기...

>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인연에 메여 있는 것은 아직 업을
>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깨달은 다음에 보여
> 주신 그런 모습은 뭔가 다른 뜻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네... 그 책에서 라훌라 이야기를 이런 맥락으로 언급했었고,
좀 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까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 책의 맥락과 다른 부분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맥락이 불충분하게 표현되었나요?

>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을 할때 냉소적인 태도를
>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그럴때 하는 말이 '그럴려면 뭐하러 영화를 보느냐'라고 말하기 보다는
> '영화는 제대로 본건가?' 라고 말할 것 같은데요.

  좋은 말씀이시네요. 제 글도 제대로 봐 주세요. 게다가
"부처도 죽이고 조사도 죽이고..."하던 말처럼 제가 보기에는
예리큰아빠님이 이것저것 참견하기에는 죽여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네요.


  그리고, 전에 절기와 음력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
있지요? 제가 천체위치 계산 문제 때문에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님을 찾아뵜었고, 그 분이 서울교대 이용복 교수님을
소개해 주셔서 메일을 주고 받았은데(그 때, 스포츠 신문에
기고하셨던 외대 박성래 교수님, 맞나?,이 있었지요? 이 분도
그렇게 잘 아는 분은 아니라고 하시던데요), 그 분 메일 중
관련된 부분 한두 곳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 태양태음력에서 24절기를 도입하게 된 것은 이미 중국에서
> 춘추전국시대 이전입니다. 또한 이 24절기를 화북지방의 기후에 맞추었다고
> 하는 것은 역법의 원리 자체와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단지 24절기 명칭의
> 의미가 화북지방의 기후와 연관시켜서 명명했다는 것입니다. 
...
> 따라서 역법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이미 24절기 개념이 도입되게 되고,
> 이어서 함께 윤달을 넣는 방법과 원칙을 세워 놓았던 것입니다. 이것을 두
> 가지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고 시기적으로 다른 시기에 완성되었다는 생각은
> 태음력의 원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님 말대로 투표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대체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별 다른 이견이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이걸로도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신이 없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신을 믿겠다는 식으로 예리큰아빠님이 믿고 있는 24절기의
기원에 대해 계속 믿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정확한 태음태양력 계산을 위한 행성의 위치 계산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더군요. 제가 이 문제 때문에 이용복 교수님
이나 국립천문대 사람 뿐 아니라 NASA의 과학자, 프랑스 국립측지소
과학자(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분들이 나이도 많고 천체력 분야에는
논문도 많은 등 굉장히 유명한 분들이던군요. 그런 분들한테 저
같은 초보가 조잡한 영문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 부끄러울 정도
로요. ^^) 등등을 괴롭혔고, 책도 추가로 주문하거나 복사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충 원리는 이해했는데, 구체적으로 프로그램화할
정도까지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정확히는 인터넷을 뒤져 천체력
계산 소스코드도 구했고, 일부 코드는 제가 좀 더 사용이 편리
하도록 개선을 했습니다만,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고,
특히 음력 계산에 이용할 정도가 못되었습니다. 제가 한두달
전부터는 이 부분을 신경쓸 여력이 없게 되었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이 상태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에야 이야기하면 전에 제가 예리큰아빠님한테 화를 냈던
것은 말꼬리 잡는다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는 예리큰
아빠님이 서로 돕자면서 분담했던 작업의 결과물 때문이었습니다.
분명히 저도 태양의 황경을 계산하는 간단한 방법을 책을 통해서
알고 있다고 말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업을 포기하고 예리
큰아빠님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자료도 제공
했었는데, 그 결과로 나온 것은 제가 알고 있다고 말했던 방법보다도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이었고, 그걸로 할 일 다했다는 식으로 거리낌
없이 마무리 지어버리려는 예리큰아빠님의 태도가 황당했던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게 서로 돕자는 의미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겠어요?
(당시 언급되었던 참고서적을 나중에 주문해서 읽어보니, 아주
간단한 식으로 제가 알고 있던 것보다도 훨씬 정확하게 태양 황경을
구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이 간단한 식으로 실제로 절기를 계산해
보니 10여년에 한두 번 틀릴 정도였습니다만, 이것도 부족하다고
해서 지금은 매우 정교한 방법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음력 계산 문제는 언제 한 번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직
마무리가 잘 안되서 미루고 있다가 이 참에 하게 되는군요.

  그럼...

- limeli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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