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han (무지 ) 날 짜 (Date): 1995년03월13일(월) 04시25분56초 KST 제 목(Title): 라즈니쉬5: 다른사람 바라보기 라즈니쉬가 장년기에 쓴 수필에서 한 절을 올려봅니다. 글 제목은 앞글들이나 마찬가지로 제가 적당히 붙인 것이니 내용만 보시고 제목은 잊어주시실 바랍니다. 원 글에는 제목들이 없습니다. 출처: Acbarya Rajaneesh, translated by Dr. Dayanand Bhargava(1968), *The Earthen Lamps*. Delhi, India Motilal: Motial Banarsidass, printed at Shri Jainendra Press. (라즈니쉬 앞에 붙은 Acbarya는 존칭어입니다. 후에 바그완, 오쇼로 바꾸어져 불립니다. 이름도 이 책의 영어 철자와 후에 불리우는 Rajneesh가 조금 다릅니다.) 25. page 111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는 사람들이 온 종일 서로 헐 뜯는 데 골몰하는 것을 봅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쉽게 타인을 판단하는지! 사실상 남들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것 보다 어려운일은 없습니다. 별것 아니고 그저 그런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를 진실로 판단하는데 필요한 기다림과 참을성이 없다면, 그 누구라도도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그 판단을 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권리는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서로 서로를 알고 있을까요?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말 서로를 진실로 알고 지낼 수 있을 까요? 아주 가까운 친구사이라도 서로 모르는 부분이 있고 낯 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 쉽게 아는 척하고 더구나 그에 대하여 생각없이 좋고 나쁘고를 결정내리고 맙니다. 이러한 조급한 판단은 볼성이 아주 사납지요. 이 것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남들에 대하여는 끊임 없이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도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짧고 조급한 사고의 결과로 타인을 너무 모르게 되고 맙니다. 왜냐하면 앎이란 참을성과 기다림이 있을 때만 존립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인생은 매우 미묘한 것이어서, 적절히 생각치 아니하고 조급히 남을 판단하게 되면 도리어 타인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일차 세계대전 때의 일이지요. 한 지휘관이 일렬도 선 병사들에게 말했습니다. "장병들, 좀 위험한 임무이지만 이를 수행하기 위해 대원 다섯명이 필요하다. 그러니 자원할 용기가 있는 대원은 지금 서 있는 대열에서 두 발짝씩 앞으로 나와주기 바란다." 이야기를 끝냈을 때, 말을 탄 전령병이 그에게 다가 왔기 때문에 병사들로 부터 눈을 떼어야 했습니다. 기마병은 아주 중요한 편지를 전달하러 온 것이었지요. 편지를 읽은 후 지휘관은 눈을 들어 다시 자기 부대원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렬 대열에 아무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바로 열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눈에서 불똥을 튀어가며 소리를 질렀지요. 이 머저리 자식들아, 네놈들이 남자새끼냐?. 그래 너희 모두들 중에 한놈도 지원자가 없단 말이냐?. 그리고 쉴 틈 없이 계속 욕설을 퍼부어대었습니다. 그리고 기합을 주겠다고 악을 쓰기 시작했을 즈음입니다. 그때 불현듯 지휘관은 한 두명이 아닌, 아니 한명도 빠짐없이 자기 부하 전원이 두 발짝씩을 앞으로 나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