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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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3월09일(목) 11시00분17초 KST
제 목(Title): 미륵과 도솔천


지옥.축생.아귀.인간.아수라와 욕계6천을 포함하여

욕계라고 합니다. 천(하늘)은 모두 28천이 있지만,

28천은 하늘나라라고 하지만 하늘나라가 어디 100m 위를

하늘나라라 할 수 없고 1km위를 하늘나라라 할 수 없듯이

28천 역시 물리적 거리를 둔 그런 곳을 뜻하지 않습니다.

28천은 욕계6천,색계18천,무색계4천의 정신세계를 뜻 합니다.

욕계6천은 욕망이 있는 세계를 뜻하고

색계18천은 욕망은 없으나 물질적인 사고속에 빠져

있는(유물론) 세계이고

무색계4천은 순 관념적인 가치속에 빠져 있는 세계(유심론)

를 말합니다. 

28천 각 이름이 있지만, 이러한 28천은 모두 불교에서 추구하는

세계가 아닙니다. 욕계천만 해도 원하는 것은 아무런 고통이

없이 다 생긴다고 하지만 어떤 하늘나라도 인연이 다 하면

다시 윤회하는데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28천은 불교 이전에 인도에 이미 있던 유토피아적인 염원의

세계이나 석가모니는 그와같은 유토피아가 근복적인 존재의 물음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럼.. 미륵보살이 56억 7천만년 후에 하생을 기다리면서 머물고 있는

욕계4천인 도솔천 내원궁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미륵이란 석가모니 부처님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시에

풍미하던 메시아적인 종교의 대상적인 신이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미륵불이 56억 7천만년 후에 내려온다고 한 것은

거의 미륵불이라는 대상적인 부처란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란 온 우주에 딱 한 분입니다. 불교는 일인칭의

종교입니다. 누군가 성불해도 부처의 숫자가 늘지를 않습니다.

미륵불은 고통에 빠진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한 욕망이

만들어낸 신앙태이고, 석가모니 부처님은 엄청난 숫자를 사용하여

미륵불에 대한 희망을 없애지 않으면서 은밀히 미륵이라는 대상적

신에 집착된 사람들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미륵불이 하생하여 딱 세번 설법하여 모든 중생을 다 구제한다는

것도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무엇을 뜻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갈 수록 욕망으로 치닫는 중생들을 볼 때

중생구제가 더욱 어려울 것처럼 보인니까요.
 
모든 중생을 세번 설법으로 구제한다고 한 말은

결국 이미 모두 다 구원되었음을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믿을 수 없겠지만.....

흔히.. 요사이 미륵불을 전면에 내세우는 종말론적인 종교들이

많은데 종교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 그것은 곧

맑스가 말한 "종교는 마약이다"라는 것에 해당하게 됩니다.

다음에 왜 하필 다른 곳도 아닌 욕망의 세계중 하나인

도솔천에 미륵보살이 있다고 하는지도 생각해볼 일입니다.

그 위에 많은 하늘이 있는데 하필 욕망의 세계에 있는지...

욕망의 세계에 있은 후에 성불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를

유물론도 아니고 관념론도 아닌 천해보이는 욕망세계에만

성불이 가능하다는 이 암시를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도솔천은 외원과 내원으로 나누어지는데 왜 내원이어야 하는지도

외원은 밖으로 치닫는 대상의 세계이고 내원은 안을 관조하는

것이라고 보심이 좋습니다.

욕망이 없음.. 성불의 씨앗인 자비가 없어집니다.

하늘위아래에 오직 나만이 있어 존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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