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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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jinyon (  지니온)
날 짜 (Date): 1995년03월09일(목) 08시28분44초 KST
제 목(Title):       2


얼마전에 양식 먹는 법을 배운 적이 있었다.
손님과 함께 할때에 앉게 되는 자리 배정이라든가,
음식 먹게 되는 순서, 사용해야할 기구 순서, 음식에 맞는 술, 술 음미하기,
그릇을 치우라는 의미의 기구 배치, 심지어 무릎에 보자기 놓는 법까지...

난 이런 모든 절차와 규칙에 혼미해졌고, 곧 식사를 하러 갔지만 
도대체 어찌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내키는 대로 먹고 마시고 말았다. 
주위의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배운 규칙을 따르려 노력하고 있었으나 
내가 보기엔 그들이 과연 제대로 소화나 시키게 될런지 의문이었고.

여기서 내가 서양 식사법이 우리 것보다 더 복잡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모든 식사법은 다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고,
가장 자연스러운 건 법이니 뭐니 따지지 않고 그냥 먹는 게 아닐까.
법이라는 건 보기에 따라 매우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식사법이든 무슨 기도법이든, 예배법이든 간에...

인생은 셀프서비스라는 말이 있다.
뭐, 셀프서비스에도 법이 있다라고 본다면 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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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Th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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